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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 '더 헬멧' 한송희 "글쓰기 전까지 생각 못 한 사실들…"

입력 2019.02.11 17:07 수정 2019.02.11 17:43

한송희, 배우로만 그치지 않는 그의 작가 활동
관객과 함께하는 '공기' 존재 "늘 감사한 마음"

[NC인터뷰②] '더 헬멧' 한송희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최근 발표된 연극 '왕복서간'으로 또 한 번 각색을 맡았다. 한송희는 이전에 '미래의 여름' '줄리엣과 줄리엣'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이하 '헤라')로 꾸준한 작가 활동을 이었다. 그는 "배우가 보는 시각이랑 조금 다른 거 같다. 제가 배우일 때 한계가 있었던 점들이 글을 쓰며 넓어지는 시각은 당연히 있다"며 "작가 입장에서는 제가 이런 의도로 썼지만, 배우들이 다르게 연기하는 거를 봤을 때와 좋을 때가 있다. 예전에는 제일 좋은 정답이 있을 거라는 한계를 뒀다. 작가 의도를 맞추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같이 나아가다 보면 작품이 더 풍성해질 수가 있구나. 전보다 조금은 사고가 넓어진 거 같다"는 고백을 하기도.


한송희가 속한 극단 창작집단 라스에 따로 작가는 없다. 이에 그는 "신작을 만들다 보니까 아이디어를 내는데 제 아이디어가 가장 많았다. 공동창작이 무슨 말이야? 내가 쓸게.(웃음) '헤라'를 쓸 때 그게 마지막 유작이라고 했다.(웃음) 남이 쓴 이야기에 연기하고 싶다고도 했지만, 점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다 보니까 관점이 생겼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동안에는 계속 글을 써 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한송희에게 극단 라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제 인생의 파트. 저라는 배우가 활동하는데 분명한 어떤 울타리다. 솔직히 외부 작품을 많이 하지 않았다. 거의 극단 작업이 많았다. 그래서 작업 하는데도 그렇고 연기와 글 쓰는 것을 제 삶에 선명하게 분리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울타리가 되고 베이스가 되는 거 같다. 저한테는 엄청난 안전망이다"며 "라스가 있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고 거기를 잘 일궈나가기 위한 동력이 된다. 제 개인으로 무너지는 게 그곳에서는 단단해진다"는 큰 애정을 보였다. 또한, 한송희는 '더 헬멧'에 캐스팅된 사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NC인터뷰②] '더 헬멧' 한송희

"저는 연기하면서 관객과 함께하는 공기가 좋아요. 어떤 공기라는 게 만들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이 공간에 함께 있는 거 자체요. 제가 이해하는 세상의 폭이 넓어지는 게 연기 때문인 거 같아요. 어떤 인물을 만나고 제한적으로 편합적인 사람인데 관객의 피드백으로 느끼는 게 있죠. 글을 쓸 때도 그렇고 무한정 넓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런 탄압함이 조금씩 확장될 때 다시 저의 사고가 바뀌면서 연기에 영향도 주고요. 그 감각이 제일 소중하고 동료, 관객과 함께하는 게 반드시 필요해요."


2019년의 달력 한 장이 넘어간 지금 한송희는 "계획한 만큼은 다 하고 있고 일이 너무 정신없이 있다. 전에는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 계획보다는 감정에 많이 휩쓸리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고여 있거나 당황하거나 해결 못 하고 자책하는 시간을 갖지 말자. 문제가 생기면 잘 해결하고 살자. 작업이나 생활 할 때도 뭐든 너무 휘둘리지 말자.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해보자가 목표다.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는데 약간은 부치는 거 같아서 그만 해결하고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한송희는 공연장에 발걸음 하는 관객에게 "항상 건강하시고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은 공연을 많이 보시는 분들일 거다"는 운을 뗏다. 그는 "다양한 작품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점점 관객의 의미가 커지는 거 같다. 관객이 없으면 저희의 노력이 엄청 바보 같은 일이다. 공연에 있어 연기하는 게 어쩌면 연출님과의 약속된 거짓말이다. 물론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기꺼이 그 약속을 지키면서 공연을 보는 관객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지은 기자 pic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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