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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서울공장, 낭송음악극 '동주-찰나와 억겁' 연장 공연

입력 2019.02.12 09:16 수정 2019.02.12 09:16

극단 서울공장, 낭송음악극 '동주-찰나와 억겁' 연장 공연 낭송음악극 '동주' 공연사진. 사진=극단 서울공장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낭송음악극 ‘동주-찰나와 억겁’(연출 임형택, 제작 극단 서울공장)이 관객들의 호평과 성원에 힘입어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동주-찰나와 억겁’은 히라누마 도오쥬로 창씨개명한 동주가 부끄러운 자신의 이름에 고개를 숙이며 고뇌하는 모습과 그의 부끄러움을 담아낸 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낭송음악극이다.


윤동주 시인의 생애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동주와 같은 현재 젊은이들의 고뇌를 이중구조로 담아낸 ‘동주-찰나와 억겁’은 낭송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연장공연은 시낭송극의 새로운 유형으로 시낭송가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재공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른 데다 3.1운동 백주년에 의미를 더욱 되새기기 위해 빠르게 연장공연을 결정했는데 식민 지배 아픔을 시로 극복했던 윤동주 시인의 저항정신을 더욱 되새길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햄릿 아바따’에서 연기를 인정받으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성우 이선은 우물의 여인을 연기했는데 낭랑한 낭송과 노래, 연기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추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티비 외화에서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베테랑 성우이자 아이들의 영원한 대통령 뽀로로 주인공이다.


윤동주 역을 소화한 배우 추헌엽은 창씨개명으로 부끄러운 마음을 ‘자화상’, ‘참회록’ 등을 읊으며 고뇌했던 윤동주의 마음을 그대로 풀어냈다. 그래서인지 교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무대 위에서 윤동주 시인 자체로 다가왔다.


영화 ‘프락치’와 MBC베스트셀러극장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연극 ‘햄릿 아바따’에 이어 이번 윤동주 역으로 더 넓은 연기 세계를 펼쳐가는 중이다.


극에서 어른아이를 맡은 배우 김충근, 이미숙은 ‘햄릿 아바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답게 순도 높은 연기로 공연 내내 무대를 채워낸다. 동주와 함께 동심의 세계를 채워냈던 아이들 역에는 구정은, 김예은, 우혜빈, 김예원이 열연한다.


‘동주-찰나와 억겁’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건 음악이다. 낭송음악극답게 극의 선율을 살려준 음악은 감성의 기타리스트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윤경로가 맡았다. 윤경로 음악감독은 지난 8년간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과 연주자로, 작곡가로 호흡을 맞춰 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감독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시노래를 통해 윤동주 시의 운율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윤감독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호흡하며 섬세한 내공으로 낭송을 위한 배경음악을 직접 연주한다. 피아노에는 이성영이 합류한다.


연극 ‘두 메데아’로 카이로연극제 최우수 연출상 수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가는 “윤동주의 시를 이해하는 첫 걸음은 부끄러움에 대한 성찰이었다”며 히라누마 도쥬로 창씨개명하고 찰나의 부끄러움을 받아들였지만 지워질 수 없는 시를 통해 억겁의 참회를 한 윤동주라는 예술가의 삶이 우리에게 전이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극단 서울공장은 공연예술이 본래부터 갖고 있던 본질적인 요소들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의 하나인 연기예술의 탐구 및 훈련을 목적으로 2000년 3월에 만들어진 ‘서울연기연구실(Seoul Acting Lab)’이 모태다. 신체언어 위주의 연기 훈련을 바탕으로 고전적인 작품의 재해석 및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연기 훈련법을 개발, 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공연 작업을 하고 있다.


극단 서울공장은 문자가 아닌 몸과 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공연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우리 삶의 진솔한 만남을 위한 소외집단과의 교류, 아마추어 모임과의 교류, 해외창작집단과의 교류로 공연을 통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연구, 창작집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3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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