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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 새로운 넘버·무대·관계성, 초연과 달라진 뮤지컬 '아랑가'

입력 2019.02.12 17:37 수정 2019.02.12 17:37

[NC현장] 새로운 넘버·무대·관계성, 초연과 달라진 뮤지컬 '아랑가'
뮤지컬 '아랑가'(연출 이대웅) 공연장면 중 개로(오른쪽, 박유덕 분), 아랑(최연우 분). 사진=이지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뮤지컬 ‘아랑가’가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뮤지컬 ‘아랑가’(연출 이대웅, 제작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프레스콜이 12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열렸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의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물고자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했다. ‘도창’이라는 극의 해설자를 두어 주인공에게 운명을 부여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작품은 저주받은 태자 개로가 듣고 자란 불행한 예언으로 시작된다. 개로는 백제의 왕좌에 오르지만 예언이 이루어지듯 고구려의 압박과 오랜 흉년이 계속됐다. 개로는 계속되는 악몽을 꾼다. 그 꿈에 끝에 나타나는 여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개로는 도림에게 꿈속의 여인을 찾아볼 것을 명한다.


박유덕은 자신이 맡은 개로 역에 대해 “백성을 보듬어주기보다는 저주에 빠져 그 저주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왕이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인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나라와 자신을 잃는 왕이다”라며 “악역으로 많이 보시지만 악역이 아닐 수도 있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NC현장] 새로운 넘버·무대·관계성, 초연과 달라진 뮤지컬 '아랑가'
뮤지컬 '아랑가'(연출 이대웅) 공연장면 중 도창(박인혜 분). 사진=이지은 기자

개로는 그토록 찾던 꿈속의 여인 아랑이 도미의 부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새로운 넘버 ‘어둠 속의 빛’은 엇갈린 운명의 개로, 아랑, 도미의 관계성을 드러낸다. 개로의 명으로 국경에 도착한 도미는 백제의 참혹한 현실을 보게 된다. 도림은 도미가 군사 기밀을 고구려에 전했다며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아랑은 개로에게 도미를 살려줄 것을 간청하지만 개로는 외면하고, 세 사람의 운명은 더더욱 엇갈리게 된다.


이한밀 작곡가는 원래 추가하려고 했던 넘버든 개로와 아랑의 듀엣곡이었지만 넘버가 들어가는 상황상 도미가 포함된 삼중창을 넣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로와 아랑이 가지고 있는 평행선 같은 운명을 강조한 것이다. 두 사람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운명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새로운 넘버에 대해 설명했다.


[NC현장] 새로운 넘버·무대·관계성, 초연과 달라진 뮤지컬 '아랑가'
뮤지컬 '아랑가'(연출 이대웅) 공연장면 중 아랑(왼쪽, 최연우 분), 도미(김지철 분). 사진=이지은 기자

2016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공연되는 ‘아랑가’는 많은 부분을 새단장했다. 이대웅 연출은 “캐릭터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액자구조의 극장 지형을 이용해 이야기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다”며 무대 끝에 놓인 나무뿌리 등 회화적 미장센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랑 역을 맡은 최연우는 극장의 변화로 인해 초연보다 무대가 좁아져 동선이 실타래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끼리 동선이 끊어지는 장면이 없다. 이 동선을 쉴 틈 없이 쭉 가져가는 부분을 열심히 연습했다. 그걸 찾아보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로 역을 맡은 박한근은 “공연을 준비하며 느끼는 어려움은 어느 공연이든 같은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가 돼 관객을 이해시키고 함께 호흡하느냐 이게 제일 중점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재연으로 오면서 많은 것들이 바꼈기에 초연과 다른 방법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 점을 제일 많이 논의했다”며 “애정 깊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품은 오는 4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이지은 기자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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