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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호프' 객석 점유율 93% 기록…작품의 여운 남길 대본집 발매

입력 2019.05.14 09:10 수정 2019.05.14 09:10

뮤지컬 '호프' 객석 점유율 93% 기록…작품의 여운 남길 대본집 발매
뮤지컬 '호프' 공연장면. 사진=알앤디웍스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연출 오루피나, 제작 알앤디웍스, 이하 ‘호프’)이 종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호프’는 신진 크리에이터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의 데뷔작으로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현대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에바 호프의 삶을 조명하는 ‘호프’는 그동안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작품들과는 사뭇 달랐다. 청년층의 젊은이가 아닌 일흔이 넘은 노파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관객들의 재미를 유발하는 흥미로운 소재 대신 조금 느리지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그려냈다. 특히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차분하고 힘있게 끌고 나간 강남 작가의 대본은 탄탄한 구성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받았다.


호프의 삶을 다각화해 현재와 과거의 기억이 오가는 구성 속에서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타이틀 롤을 맡은 김선영은 이전에 출연했던 수 많은 작품에서의 모습은 떠올릴 수도 없을 만큼 오롯이 호프에 빠져든 듯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뮤지컬계의 여왕',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더욱 견고하게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4월 2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작품에서 하차했지만, 지난해 창작산실 실연 쇼케이스부터 참여하며 ‘HOPE’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차지연은 호프의 전 생애와 다양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특유의 무게감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 역의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는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오히려 일상적인 시각에서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덕분에 '수고했다. 충분하다. 늦지 않았다'와 같은 K의 대사들이 보다 가까이서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따스한 위로로 다가갔다.


마리 역의 이하나와 유리아, 과거호프 역의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는 2차 세계 대전이라는 비극적 역사에 몰린 이들이 경험하게 되는 극한의 감정들을 결코 자극적이지 않게 그러나 폭발적으로 쏟아내며 열연의 정점을 찍었다. 베르트와 카델 역의 송용진과 김순택, 양지원과 이승헌 역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흔들리는 캐릭터의 세세한 감정까지 집어내는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한편 ‘호프’는 “내 옆엔 엄마가, 엄마 옆엔 내가 있잖아”, “넌 수고했다. 충분하다. 살아냈다. 늦지 않았다”, “당신이 돌아갈 곳은 반드시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 등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대사 또는 가사로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됐다. 이에 종연 후에도 오래도록 작품의 여운을 곱씹을 수 있도록 대본집을 출간한다. 총 166페이지에 양장본으로 출간되는 대본집은 15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폭발적 시너지를 자랑하며 약 93% 이상의 객석 점유율로 순조로운 흥행세를 보인 ‘호프’는 약 3만 3천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흥인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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