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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누구의 말을 들을 것인가" 연극 '보도지침'에서 울려퍼지는 6人의 목소리

입력 2019.05.14 17:24 수정 2019.05.14 17:24

[NC현장]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쏟아지는 말들 속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들을 것인가. 연극 ‘보도지침’이 질문을 던졌다.


연극 ‘보도지침’(연출 오세혁, 제작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프레스콜이 14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열렸다.


작품은 1986년 제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판결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다.


현장에는 배우 박정복, 이형훈, 기세중, 조풍래, 강기둥, 오정택, 손유동, 안재영, 권동호, 윤상화, 장용철, 장격수, 최영우, 김히어라, 이화정이 하이라이트 시연과 간담회에 임했다. 7개의 장면을 통해 법정과 연극반, 신문사 등 다양하게 시공간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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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연출은 이번 공연을 올리는 부분에 “보도지침이 처음 상연됐을 땐 지난 정권이었고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시기였다. 세월이 지나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오면서 ‘할 말은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이제 누구나 할 말은 할 수 있지만 ‘누구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이어 김주혁 역을 맡은 박정복은 “이번에는 언론의 역할과 어떻게 관객에게 설명되는 것이 중요한지를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들이 각자 생각하는 언론관에 대해 이야기했고 지금 정권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다. 기존에 있었던 실제 사건과 이 시대가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찾아가려고 했고 그렇게 준비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덧붙였다.


[NC현장]

‘보도지침’은 2016년과 2017년에 상연된 후 2년 만에 다시 올라오는 공연이다. 삼연을 맞은 이번 공연에서 달라진 점은 연극의 후반부 이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달라진 점은 각각의 인물이 동시에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관객은 이를 통해 ‘누구의 이야기를 들을 것인가’, ‘무엇을 들을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오세혁 연출은 달라진 점에 대해 “지난 공연 때는 할 말을 정확하게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당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겠더라. 배우들과 얘기해보니 우리의 이야기를 서로 부딪히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게 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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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역을 맡은 강기둥은 “(역할을 하다보면) 울컥하는 느낌도 있고 실제 인물들이 그 일을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정배 역을 하며 그 시대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마저 그 말을 안한다면 아무런 말을 못 듣고 지나갈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그 일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언론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강기둥이 생각하는 언론은 어떤가 생각했을 때 내 말도 언론일 수 있고, 내가 언론을 바라보는 시선을 잘 키워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역을 맡은 조풍래는 “몇십 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 그 시대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까, 현재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방식만 달라졌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다”고 임하는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작품은 오는 7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상연된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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