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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무대 위 오케스트라, 김문정의 손끝으로 완성한 'ONLY'

입력 2019.06.12 13:36 수정 2019.06.12 13:36

[NC리뷰]무대 위 오케스트라, 김문정의 손끝으로 완성한 'ONLY'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무대 밑에서 소리 만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던 The M.C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올랐다. 김문정 음악감독의 섬세한 손 끝과 함께 그들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콘서트 'ONLY'의 유일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과 8일 김문정 음악감독의 단독 콘서트 'ONLY'가 개최됐다. 첫날 공연은 김문정이 직접 작곡한 곡인 'ONLY'로 포문을 열었다. 'ONLY'는 김문정 특유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을 자랑했고, 이어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무대 전면의 스크린을 가득 채운 오케스트라 단원의 이름은 이번 공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했다.


첫 무대를 마친 김문정은 쏟아지는 환호 속에서 긴장과 벅참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리허설을 하러 공연장에 와서 포스터를 봤다.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올렸지만 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냥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었다"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소감을 유쾌하게 전했다.


이어 "음악은 소리가 만든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집에 정중하게 초대한다"며 150분 간 이어질 황홀한 무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콘서트는 김문정과 게스트 간의 존경심으로 가득 차있었다. 게스트들은 단순히 초대를 받아 무대에 오른 것이 아닌, 김문정을 향한 애정을 가득 안고 무대를 꾸몄다. 김문정 역시 그런 게스트들을 일일히 소개하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포르테 디 콰트로가 등장했다. JTBC '팬텀싱어'를 통해 김문정과 인연을 맺은 포르테 디 콰트로는 'Love of My Life'와 'Adagio'를 선보이며 무대를 달궜다.


이어 옥주현은 발레리노 김주원과 함께 무대에 올라 박효신의 '숨'을 자신 만의 감성을 담아 노래했다. 김문정과의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 그는 자체적으로 김문정과의 포토 타임을 가지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뮤지컬 '레베카'의 메인 넘버 '레베카'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양준모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천사의 추락'과 뮤지컬 'Love Never Dies'의 'Til I Hear You Sing'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김문정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제가 엄마라고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김문정을 만나게 된 이자람은 자신에게는 김문정이 곧 뮤지컬 그 자체라며 수줍게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서편제'의 넘버에 더해 판소리 단가 '사철가'를 가창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NC리뷰]무대 위 오케스트라, 김문정의 손끝으로 완성한 'ONLY'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무대에 오른 반가운 얼굴들도 마주할 수 있었다. 조정은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과 'I Dreamed A Dream'을 부르며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미스사이공'이라는 작품 오디션을 봤는데 두 번이나 떨어졌다. 이번 기회에 불러 보겠다"고 웃으며 'The Last Night of the World'를 탁월한 가창력으로 표현했다.


전미도 역시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지만 귀여움 가득한 면모는 그대로였다. 이창희와 함께 등장한 그는 지난 2014년 김문정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뮤지컬 '원스'의 'If You Want Me'와 'Falling Slowly'로 옛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포르테 디 콰트로, 전미도, 최백호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주목 받은 김문정의 'ONLY'. 이와 더불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스페셜 게스트의 존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객의 예상을 뒤엎고, 이날 김문정이 꼽은 스페셜 게스트는 앙상블 배우 윤선용이었다. 그와 여덟 작품을 함께 했다고 밝힌 김문정은 "이 배우가 무대에 있으면 든든하다"고 윤선용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고, 그 어느 무대보다 진정성 있는 감동을 안겼다.


이날 가장 큰 호응을 이끈 것은 최백호와 홍광호였다. 두 사람이 선보인 완벽한 무대는 물론, 김문정과의 특별한 인연이 이번 공연을 더욱 뜻깊게 했다.


먼저 최백호는 명실상부 최고의 음악감독 김문정의 막내 시절을 함께 한 사이였다. 김문정은 최백호의 건반 세션으로 첫 프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고. 20여 년이 지나 50인조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음악감독과 싱어송라이터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애틋함은 무대를 가득 채웠다. '낭만에 대하여', '부산에 가면'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 최백호는 "김문정에게 바치는 노래"라며 뮤지컬 '캣츠'의 'Memory'를 선보여 짙은 여운을 선물했다.


[NC리뷰]무대 위 오케스트라, 김문정의 손끝으로 완성한 'ONLY'

게스트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홍광호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Maria'를 부르며 등장과 동시에 무대를 압도했다. 김문정과 홍광호는 지난 2001년 홍광호의 앙상블 데뷔작인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처음 연을 맺게 됐다. 홍광호가 노래를 마치자 김문정은 "'Maria'는 우주에서 홍광호가 제일 잘 부른다"고 극찬했다.


지난 3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마지막 공연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홍광호. 그는 "'지킬앤하이드' 공연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저만 나오는 줄 알고 8~9곡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3개월 째 쉬고 있는데, 이 공연을 위해 영어 레슨도 받고 피부과도 다녔다"고 밝혀 객석에 유쾌함을 더했다. 홍광호는 짧은 등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가창력과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Stars'로 무대를 마쳤다.


오프닝 무대가 그랬던 것처럼, 엔딩 무대 역시 김문정과 오케스트라 단원이 꾸몄다. 김문정의 제자들과 함께 한 뮤지컬 '라이온 킹' 합창 무대가 끝난 뒤, 김문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Thank You For the Music'이었다. 김문정에 이어 오케스트라 단원도 한 마디씩 노래에 참여했고, "노래와 춤이 없으면 어쩌죠"라고 말하는 그들이 이번 무대의 주인공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서로를 향한 존경과 음악을 향한 애정으로 가득 찬 150분이었다. 음악감독 김문정의 지난 20년의 세월을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번 콘서트는 충분했다.


사진=THE P.I.T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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