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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홍광호·옥주현, '믿고 보는 연기'로 무대 장악

입력 2019.10.07 10:23 수정 2019.10.07 10:23

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홍광호·옥주현, '믿고 보는 연기'로 무대 장악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와 흥행을 예고했다. 사진=오디컴퍼니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위니토드'(연출 에릭 셰퍼, 제작 오디컴퍼니)가 프리뷰 공연에 이어 지난 4일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사회적 부조리를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꼬집은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는 '터핀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시즌 신춘수 프로듀서를 필두로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븐 손드하임 작품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에릭 셰퍼 연출과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폴 드푸 무대 디자이너가 협업해 업그레이드 된 프로덕션을 선보인다.


런던의 우울하고 어두운 뒷골목에 버려진 '폐공장'을 모티브로 제작된 새로운 무대는 철골 구조를 기본으로 거대한 벽과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철골 다리, '스위니토드'의 이발소가 있는 플랫폼과 '러빗부인'의 커다란 화로 등 대도구들을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모든 세트가 자동으로 전환되게 구현함으로써 빠르게 흘러가는 음악에 맞춰 장면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조승우는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음악 속에 묻힐 수 있는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함으로써 '스위니토드'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들려준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스티븐 손드하임의 재치와 유머를 작품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해 관객을 작품에 집중시킨다.


홍광호는 그의 최대 강점인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에 감정을 불어넣어 더욱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층 깊어진 그의 내면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위니토드'에 공감하며 다소 과격한 그의 복수마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든다.


3년만에 러빗부인 역으로 돌아온 옥주현은 두말할 것 없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인다. 수다스럽고 주책 맞은 모습과 외로움과 절실함을 간직한 모습을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연기해 드라마를 더욱 강화했다.


터핀판사 역을 맡은 두 베테랑 배우 김도형과 서영주는 선 굵은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안소니 역의 임준혁, 토비아스 역의 신주협과 신재범, 조안나 역의 최서연과 이지수는 각 캐릭터의 고조되어가는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뿐 만 아니라 피렐리 역의 조성지, 거지여인 역의 최은실, 비들 역의 조휘, 그리고 11명의 앙상블은 '스위니토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스위니토드'는 오는 2020년 1월 2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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