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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가수 출신 엄마, 분리되고 싶은 마음"[NC인터뷰②]

입력 2020.06.27 12:00 수정 2020.06.27 12:00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연기를 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물리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이과에 진학한 전소니는 혼자 공연을 보거나 혼자 영화를 보는 걸 좋아했다. 작은 극장에 가서 밤새 틀어주는 영화를 본 적도 있다. 그는 "가상의 세계를 믿음으로써 생기는 위로가 있었다. 이런 세계를 만드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서도 예전 영화를 보지 않나. 나중에 이 세상에 내가 없어도 이 영화는 있겠지, 영화 안에 살아있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연출이나 다른 역할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묻자 "어릴 때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연극을 보면 배우만 보이니까. 그 뒤를 알아채지 못해서 연기를 한 것 같다.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좀 더 고민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전소니

집안에서는 전소니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웬만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런데 가족 구성원의 한 명인 어머니가 바니걸스로 활동했던 고재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어머니에 관련한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어딜 가든 어머니에 관한 질문이 있다. 전소니는 "엄마의 반응은 무덤덤하신 편이다"며 "되게 어릴 때부터 이 일을 하게 되면 분리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선생님들이 궁금해하셨다. '학년을 올라가면 모르겠지' 했는데 항상 선생님이 '누구 딸 있다며? 손 들어봐'라고 해서 너무 싫었다. 어머니가 누구라고 말을 한 적이 없는데 한 동네에서 계속 진학을 하다보니 저절로 퍼졌다"고 어머니에 관해 밝히지 않았던 이유를 털어놨다.


어머니는 어머니, 전소니는 전소니다. 서울예대에서 연극과 영화를 했고, 졸업을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많은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연기자로서 바탕을 쌓아가는 과정을 거친 뒤에야 현재의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서른살이 됐다. 대부분이 비교적 빠른 나이에 데뷔하고 얼굴을 알리는 것과는 다른 속도다.


전소니

전소니는 "저는 조바심 같은 게 없었다. 오히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늦은 거 아니냐'라는 말을 쉽게 말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뭐가 늦었다는 건지 모르겠다. '빠르다 늦다'라는 생각 자체가 없었으면 좋겠다. 하나하나 작품을 하는 게 새롭고 재미있어서 속도에 관한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연기에만 몰두해 있는 지금이 느껴졌다. 그는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빨리 성장하고 싶고 성과를 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일하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계속 하고 싶다"며 건강한 욕심을 밝혔다.


전소니는 "영화를 할 때는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세고 거친 배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나 보다. '화양연화'를 밝고 사랑에 빠진 느낌을 보고 놀랐다는 분들이 많아서 그게 약간의 쾌감이다"며 "저한테 오는 작품 하나하나 고민을 하고 싶다. 많았으면 좋겠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태윤 기자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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