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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비평]'빈센조' 전여빈의 '오버'에 시청자는 물음표

입력 2021.02.25 08:18 수정 2021.03.24 08:51

"제 경험상 다른 이유가 있는거죠. 이렇게 '오버'하게 할만한 무언가."('빈센조' 전여빈 대사中)


"그러니까 그게 도대체 뭘까요?"('빈센조' 송중기 대사中)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첫 출항 이후 순항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에 리스크가 있다. 바로 여주인공 전여빈의 과도한 오버 연기에 대한 불편함이다. 극에 겉도는 그녀의 연기는 물흐르듯 넘어가야할 극 전개에 '아쉬움'으로 언급되고 있다.


[TV비평]'빈센조' 전여빈의 '오버'에 시청자는 물음표

지난 20일 첫 방송된 '빈센조' 시청률은 7.7%(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회 시청률은 9.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5.4% 최고 6.3%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1위를 차지하며 전작 '철인왕후'의 기세를 이어 받은 모양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벨건설에 맞선 빈센조(송중기 분)의 사이다 같은 통쾌한 방어전이 그려졌다. 금가프라자를 무너뜨리려고 중장비까지 동원해 밀고 들어온 바벨건설은 빈센조가 연 화려한 ‘인싸’ 파티에 가로막혔다.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한 바벨건설은 결국 제대로 한 방 먹은 셈이 됐다. 빌런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인 빈센조의 반격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먼저 선점했던 동시간 경쟁작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확실하게 공략하며 향후 흐름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이같은 '빈센조'의 상승세에는 배우 송중기의 뛰어난 연기력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진중한 그의 모습과 주변 등장인물들의 다소 산만한 스토리와 과장된 인물관계도는 몰입도를 높이는데 장애 요소로 부각됐다.


그중 드라마의 타이틀롤 송중기와 주된 호흡을 이루는 홍차영 역의 전여빈은 극에 녹아들기 보단 겉도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과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속 댓글에는 그녀의 연기에 대한 우려섞인 의견들이 다수 남겨져 있다.


시청자 의견의 주된 골자는 '오버스러움이 선을 넘었다', '몸에 힘을 뺀 자연스러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겉도는 연기가 편안하지 않고 불안해 보인다'는 것도 자주 언급됐다.


[TV비평]'빈센조' 전여빈의 '오버'에 시청자는 물음표


# '전여빈'의 어떤 점이 문제일까?

전여빈은 지난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한 배우이다. 이후 많은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에 출연했던 그녀는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진실을 밝히려 잠입한 기자 홍소린 역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켰다. 무엇보다 배우 '전여빈'의 대표작은 2019년 이병헌 감독 연출의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가능성 있는 라이징 스타에서 주연급 배우로 도약했다. 이와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까지 대중에게 인정 받으며 충무로에 단비 같은 존재로 부각됐다. 지난해에는 영화 '해치지않아'에서 나무늘보 탈을 쓴 사육사 해경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중에게 그녀는 '멜로가 체질' 속 사별 후 지속성 복합 애도 장애를 앓고 있는 이은정 역의 모습으로 깊이 뿌리 박힌 듯 보인다. '빈센조'에서 전여빈은 지는 것은 절대 못 참는 똘기 충만한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우상’의 에이스 변호사로 승소를 위해서라면 영혼까지 팔아 넘기는 지독한 성격을 가진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대중이 받아들이기에는 내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이은정'과 과도하게 오버스러운 '홍차영'의 캐릭터의 간극은 생각보다 크다. 전여빈에게 역시 연기함에 있어 상반 된 캐릭터의 변화 폭이 크다는 것.


한 마디로 그녀에게 큰 행운을 남긴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캐릭터가 새로운 모습을 연기하려는 시도에 발목을 붙잡은 형국이 됐다.


[TV비평]'빈센조' 전여빈의 '오버'에 시청자는 물음표


# 문제 해결의 열쇠는 자신에게 있다.

결국 '결자해지'이다. 이 모든 것들을 전여빈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 '빈센조'의 박재범 작가는 과거 인기드라마 '열혈사제'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 드라마에도 그의 전작의 오마주가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그중 전여빈의 펼치는 홍차영 역은 '열혈사제' 속 이하늬가 연기한 박경선 검사 역과 비교 선상에 오르고 있다. 두 캐릭터의 대사톤과 과도한 액션 등이 비슷하다는 것.


하지만 '홍차영'이 '박경선'으로 될 수 없듯, '전여빈' 또한 '이하늬'와 같아 질 수 없다. 두 배우만의 색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 아직 드라마의 초반부가 그려지고 있고, 영민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여빈이기 때문에 향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앞서 '빈센조' 제작발표회에서 전여빈은 "이번 작품이 내게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캐릭터의 표현의 범위가 보다 넓어졌고 흡수하게 된 것도 많았다. 흥미롭고 신나고 매 순간 기쁜 모험의 여정이다. 아직 대중에 친숙한 배우는 아니지만, 작품이 공개된 후 날 마주치게 된 사람에게 '어 홍차영이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극중 타이틀롤 송중기와 함께 합을 이루는 전여빈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대중은 그녀의 바람처럼 확실한 '반전카드'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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