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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겠지"…곽동연 때문이다

입력 2021.04.05 14:39 수정 2021.04.05 14:39

'빈센조'에서 장한서役 연기하는 곽동연
회장과 꼭두각시 사이…연기력 호평
뭔가 있지 않을까? 기대감 조성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장회장도 참 연기 어색해"


"연기학원이라도 다녀야 될 것 같다. 진심이 1mg도 없다."


바벨그룹의 꼭두각시 회장 장한서(곽동연 분)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TV로 지켜보면서 법무법인 지푸라기의 사람들이 한 말이다. 드라마 속의 인물들은 '진심 없는 연기'라고 조롱하지만 장한서를 연기하는 배우 곽동연은 정반대의 호평을 얻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곽동연이 연기하는 장한서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재벌가의 젊은 총수, 막무가내 망나니 회장으로 그려진 그는 정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회장으로서 갑질과 횡포, 고집의 아이콘처럼 보였다. 그러나 장한서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선대 회장의 서자인 그는 형 장한석, 정체를 숨기고 법무법인 우상에 인턴 변호사로 입사한 장준우(옥택연 분)의 꼭두각시였다.


장준우의 정체가 드러날수록 장한서의 이면 또한 드러났고, 곽동연은 비밀이 밝혀짐에따라 다르게 그려지는 장한서라는 인물에 밀착했다.


바벨그룹의 가짜회장 장한서는 장준우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다. 평소에는 모두가 '회장 장한서'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벌벌 기지만 정작 장한서는 장준우 앞에서 어깨를 펴지 못한 채 겁에 질려 있는 나약한 인물이다. 모든 것은 장준우가 시키는대로 행해야 했고, 바벨그룹이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 일당에게 당하면서 의혹과 위기에 휘말릴 때마다 장준우의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내야했다. 장준우에게만 당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빈센조의 계략에 당해 화재 현장에서 망연자실 있질 않나 우스꽝스러운 가짜 테러 위협에 진심으로 겁에 질려 못 볼 꼴을 보여주기도 했다.




곽동연은 장준우 앞에서 항상 움츠러들어 있는 장한서로서 캐릭터의 실체에 충실하고 있다. 장준우처럼 장한서 또한 반전이 있는 인물이고, 장준우가 잔혹해질 때마다 반비례로 작아지는 장한서의 면면을 세밀한 얼굴 표정과 몸 동작으로 그려내고 있다. 칭찬하는 것인지 비꼬는 것인지 구분도 못하고 허허실실 웃다가 순식간에 공포에 질린다. 시청자 사이에서 곽동연의 장한서 연기에 대한 칭찬을 찾아내기는 참 쉬운 일이다.


연기력이 보장된 곽동연이라는 배우가 장한서를 연기하자 이 인물이 일으킬 반란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따라온다. 장한서에게는 "평생을 지기만 했던 숙적을 이기기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는 캐릭터 설명이 있다. 장준우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굴욕감에 치를 떨고, 복수심으로 무장한 표정을 보여주지만 계획은 번번이 실패했다. 그럼에도 곽동연이라는 배우가 장한서를 연기하고 있기에 "분명 장한서에게 한 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장준우가 세상에 진짜 정체를 밝혔지만 장한서의 야망은 말소되지 않았다. 빈센조가 장준우의 머리 위로 돼지피를 쏟아내는, 60년대 마피아의 방식으로 응징하자 장한서는 크게 놀라면서도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통쾌한 기분을 숨기지 못했다. 빈센조에게 "당신 소원대로 형님 죽게 도와줄테니까 나랑 바벨은 그냥 놔두라고"라며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선인과 악인으로 따지자면 장준우의 마리오네뜨로서 각종 악행과 비리를 행한 장한서 또한 악인이라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럼에도 장준우 앞에서 항상 기가 죽어 있는 장한서가 귀엽게 느껴지고 형제의 난에서 이기길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곽동연의 연기가 입혀졌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tvN '빈센조' 캡처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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