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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스테이지]배우 손민아 "치유의 시간 지나 청년예술인 목소리 내요"

입력 2021.05.03 07:57 수정 2021.05.03 07:57

편집자주*감염병이 휩쓸고 간 공연계. 달라진 풍경 위에서도 희망의 내일을 꿈꾸는 이들을 서정준 문화전문기자가 비대면으로 만나봅니다.

[언택트 스테이지]배우 손민아 뮤지컬 배우 손민아 프로필. 사진=본인제공

[뉴스컬처 서정준 문화전문기자] 모두가 1등만 기억한다는 요즘. 2등도 3등도, 아니 등수를 매기지 않고 기억하는 곳이 바로 공연계다. 주연도 조연도 앙상블도 관객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나의 극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공연이기 때문. 이번에 만난 배우 손민아는 바로 그런 '공연을 만드는' 배우다.


배우 손민아는 청소년 뮤지컬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카페워터트리', 연극 '바쁘다 바뻐' 등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비커밍 맘', '테너를 빌려줘' 등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기자와의 인연은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공연된 '기억을 걷다'에서 시작됐다. 주연은 아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그는 이후 10년 만에 재공연된 '지하철 1호선'에서 빨강바지 역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새로운 삶을 보내는 중이다. 배우로서 '달리던' 삶에서 벗어나 휴식과 연습, 레슨 등을 하며 '워라밸'을 찾고 있다. 또 서울시 문화시민도시정책위원회의 정책자문 청년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청년 예술인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인간 손민아의 삶은 풍성해진 느낌이 있어요. 그동안 생각치도 못한 결혼도 했고, 공부도 더 하고 있죠. 요즘에는 '마음에 쏙 드는 엄마를 원하세요?'에 다솜이 엄마 역으로 참여해 연습 중이에요. 가족 뮤지컬은 처음인데 너무 즐거워요. 연습 가는 것부터 즐겁죠."

[언택트 스테이지]배우 손민아 손민아 배우와 김종우 안무가의 웨딩 사진. 사진=본인제공

[언택트 스테이지]배우 손민아 서울시 문화시민도시정책위원회의 정책자문 청년위원으로 활동 중인 사진. 사진=본인제공

지방 가족극의 특성상 신인 배우들이 많이 투입되는 편인데 그에겐 이 또한 즐거움이 된다고 했다.


"데뷔작인 친구들도 있어요. 그 안에서 도리어 에너지도 얻고 저도 초심을 찾게 돼요. 그동안과 달리 처음 작품을 대하고 무대에 오를 때처럼 대본부터 하나씩 다시 보는 과정을 밟고 있어요. 소개해준 노현희 배우님에게 감사드려요(웃음)."


배우 손민아에게 2020년이 어떤 해였는지 묻자 조금은 특별한 대답이 나왔다. 경제적으로는 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지만, 휴식의 시기가 됐다는 것. 신인에서 경력으로,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며 불안함과 조급함에 쫓기던 그를 멈춰줬다고 이야기했다.


"작년은 제게 힘들기도 했죠.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고요. 하지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됐죠. 작품이 끊길까봐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도 작품을 계속했거든요. 그렇게 부상을 입어가며 1년에 5작품씩 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가 스톱되며 스스로를 혹사하던 시기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기가 됐죠. 치유의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언택트 스테이지]배우 손민아 뮤지컬 배우 손민아 프로필. 사진=본인제공

그런 그는 앞서 말한 '마음에 쏙 드는 엄마를 원하세요?'를 준비하며 다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 있다. '결혼한지 제법 지났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아직도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로 사랑하는 소중한 동반자인 김종우 안무감독도 그가 가진 에너지의 원천이다.


"배우로서 다시 활발한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터지고 1년 반이 지났잖아요. 그동안 내 직업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됐어요. 마음이 더 깊어졌고 더 진실한 마음으로 배우에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있는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게끔요. 또 청년위원도 이제 꼭 1년이 남았는데 대단한 분들 사이에서 의견을 내기 쉽지 않지만 그런만큼 더 공부하고 주변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년 예술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어요."


10대부터 30대까지 긴 시간 동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않았지만, 늘 꾸준히 무대를 만들어온 배우 손민아. 코로나19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은 무엇일까. 어떤 길이 될지라도 늘 따듯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로 가득찰 것임을 믿어본다.



서정준 객원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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