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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30주년⑨]머무르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학전은 계속 달린다

입력 2021.05.03 15:30 수정 2021.05.03 15:39

극단 학전 30주년 장식하는 네 작품
대표작 '지하철 1호선
아이들의 현실 들여다보는 '무적의 삼총사'·'우리는 친구다'
7년 만에 돌아오는 '복서와 소년'
연말 30주년 기념행사 예정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1991년부터 2021년까지, 극단 학전은 쉼 없이 달려왔다. 3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배우를 배출하고, 공연계에 길이 남을 작품을 여럿 선보인 학전. 하지만 학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시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학전은 다양한 관객층의 문화 향유를 선도하고, 현시대에 생각할 만한 메시지를 무대 위에 펼쳐내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달린다.


다시 달리는 '지하철 1호선'→7년 만에 돌아오는 '복서와 소년'
[학전30주년⑨]머무르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학전은 계속 달린다 '지하철 1호선' 공연 장면. 사진=학전


지난 3월 '진구는 게임 중'으로 문을 연 극단 학전의 30주년은 이제 '지하철 1호선'과 '무적의 삼총사', '우리는 친구다', '복서와 소년' 총 네 작품이 장식한다.


먼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오는 14일부터 6월 27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극단 학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하철 1호선'은 독일 그립스 극단의 원작을 김민기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연변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노숙자, 잡상인, 가출 소녀 등 지하철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1994년 초연된 후 2008년까지 꾸준히 공연됐고, 지난 2018년에는 10년 만에 다시 공연돼 원작자와 함께하는 학술 포럼, 장현성, 배해선, 김국희 등 OB 배우들의 게스트 출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정재일 음악감독이 새로이 편곡한 음악을 선보여 또 다른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꾸준하게 학전 무대에 올랐던 11명의 배우가 '지하철 1호선'과 함께한다. 선녀 역의 김솔은, 철수 역의 이상근, 제비 역의 김민성을 비롯해 김지윤, 민채원, 박근식, 박현선, 방진수, 이하정, 임규한, 정재혁이 함께한다.


[학전30주년⑨]머무르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학전은 계속 달린다 '우리는 친구다'(위), '복서와 소년' 공연 장면. 사진=학전


'지하철 1호선'이 운행을 마치면 '무적의 삼총사'가 학전 소극장을 채운다. 어린이극 '무적의 삼총사'는 초등학교 4학년 써니, 풍이, 치나가 힘을 합쳐 학교 폭력을 일삼던 중학생 갈구에게 복수를 선사하는 내용을 담는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폭력, 학업 스트레스 등 아이들의 현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7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 달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삼총사가 무대를 떠나면 또 다른 아이들이 학전 소극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바로 '우리는 친구다'다. '우리는 친구다'는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어른들이 몰랐던 아이들만의 세상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2004년 초연 이후 학전 어린이 공연 시리즈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복서와 소년'이 연말 학전 소극장을 훈훈한 기운으로 물들인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재공연되는 '복서와 소년'은 70대 빈곤 노인과 17세 비행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사회와 자신을 단절시킨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학전은 이 작품을 통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계층을 어우를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가진 공연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7년 만에 재공연되는 만큼 무대, 영상, 의상 등 많은 부분에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학전 관계자는 "학전이 오랜만에 올리는 연극 작품이기에 관객들에게 기존 학전 공연과 다른, 신선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기존 학전에서 주로 다룬 적 없던 '노년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 작품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노년층까지 극장으로 불러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6일부터 12월 26일까지 공연된다.


새로운 30년을 향해
[학전30주년⑨]머무르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학전은 계속 달린다 사진=김태윤 기자


학전 관계자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학전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학전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 덕분"이라며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스태프, 배우가 함께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15일, 학전은 개관 3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기념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복서와 소년'의 개막 전후로, 배우와 스태프, 관객이 한자리에 모여 3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다만 학전 측은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3월 15일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30년간 묵묵하게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학전은 "한 자리에 머무르거나 도태되지 않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지나온 30년만큼이나 다가올 3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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