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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단편 소설, 무대서 만난다…연극 '환상일지'

입력 2020.10.22 09:47 수정 2020.10.22 09:47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극단 숨다의 연극 '환상일지'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1989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 기형도가 죽음에 대해 사유하는 세 편의 단편 소설 '겨울의 끝', '환상일지', '노마네 마을의 개'를 극화한 옴니버스 연극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싶어 하는 유전적 백혈병 환자 승후의 이야기를 다룬 '겨울의 끝', 자살한 친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환상일지', 거짓소문으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개들을 모조리 죽이는 이야기인 '노마네 마을의 개'가 연이어 공연된다.


기형도 단편 소설, 무대서 만난다…연극 '환상일지' 연극 '환상일지'가 오는 23일 개막한다. 사진=극단 숨다


기형도가 바라본 세상으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사라진 죽음의 가치를 기형도 작가의 말을 빌려 '존엄한 죽음'으로 말해보고, 살아있다는 것은, 또 살아있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동국 연출은 "연극 '환상일지'는 죽음의 다양한 사유를 보여주고, '존엄한 죽음, 삶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나의 삶과 죽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속에서 이러한 질문만이 유일한 '멈춤' 역할을 할 수 있다. 기형도, 그가 다뤘던 죽음들을 무덤 속에서 불러내고 현시대에서 다시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김양희, 류영현, 양경현, 유은재, 정세영, 정의진 등이 출연한다.


한편 '환상일지'는 플레이티켓이 지원하는 '플레이티켓 2020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로 선정, 플레이티켓의 공연홍보마케팅을 지원받는 작품이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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