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로 띄워질 Div

뮤지컬 '외쳐, 조선!', 위드 코로나 시대 발맞춘 변화

입력 2021.01.19 16:08 수정 2021.01.19 16:51

이번 시즌, 객석 이용한 동선 최소화
부득이 객석 지날 때는 '복면' 착용
제작사 "관객과 공감과 소통 중요‥작품의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운영"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외쳐, 조선!'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변화로 더욱 '안전하게'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9년 초연과 지난해 앙코르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입증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연출 우진하, 제작 PL엔터테인먼트·럭키제인타이틀/이하 '외쳐, 조선!')이 2021년 다시 돌아와 새해 공연계의 포문을 열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른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백성을 억압하는 악에 맞서는 단과 진, 비밀시조단 골빈당의 모습을 통해 뭉클한 감동과 희망을 전한다.


뮤지컬 '외쳐, 조선!', 위드 코로나 시대 발맞춘 변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장면. 사진=PL엔터테인먼트, 럭키제인타이틀


작품은 국악 리듬을 중심으로,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데 모은 넘버를 통해 흥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위트 있는 패러디를 담은 대사와 장면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과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김수하, 양희준을 비롯해 이호원, 박정혁, 문은수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즐거움을 안긴다.


기존의 신명나는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팬데믹 시대에 공연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필연적으로 따라왔다. 이전 시즌에는 무대에 있던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호흡하고, 극 중 소품인 부채를 나눠주는 등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객석을 이용한 동선을 최소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중요해지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다. 대신 무대에서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으로 콘셉트를 바꿔, 배우들의 동작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안무에 변화를 가했다.


뮤지컬 '외쳐, 조선!', 위드 코로나 시대 발맞춘 변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장면. 사진=서정준 객원 기자


부득이하게 객석을 사용한 동선이 필요한 경우를 위한 묘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극 중 인물들이 객석을 지나쳐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 장면에서, 시대상과 어울리는 복면을 새롭게 제작해 착용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 이에 대해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단'과 '골빈당'이 객석에서 무대로 등장하는 장면은 작품의 의의를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의상과 어울리는 콘셉트의 복면을 제작해서 착용했고, 단을 제외한 인물들은 대사의 타이밍을 무대에 오른 후 시작하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연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제작사는 전체적인 동선 변화에 대해 "관객과의 공감과 소통이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현 상황상 작품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며 "특히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가거나, 객석에서 무대로 등장하는 장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고충을 이야기했다.


이처럼 유연한 대응으로 팬데믹 시대에도 묵묵히 무대를 지키고 있는 '외쳐, 조선!'은 지난 11일 개최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이상), 안무상(김은총 안무감독), 남자신인상(이준영) 3관왕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뮤지컬 '외쳐, 조선!', 위드 코로나 시대 발맞춘 변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장면. 사진=PL엔터테인먼트, 럭키제인타이틀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생긴 할인 혜택도 독특하다. 지난 한 해 직접 공연장을 찾아 공연계를 지탱해준 관객들을 위해 2020년 한국에서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티켓을 소지한 경우, 20%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꾸준하게 공연장을 찾아주는 관객을 위한 배려의 일환이다.


작품 외적으로도 '위드 코로나'에 발 맞춘 변화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의 부제가 '우리의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꾼다'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힘들고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나'의 존재를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관객들을 위로하고자 함과 동시에, 우리 모두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외쳐, 조선!' 역시 외침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위기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정해진 규율 안에서 모두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곧 우리 모두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으리라 믿고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라이킷'

Hot Photo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행운의 숫자 확인 GO!

위로가기
마스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