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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영혼 불사를 준비 끝"

입력 2021.01.22 17:06 수정 2021.01.22 17:31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새로운 무대, 새로운 배우로 3년 만에 돌아왔다. 프로듀서로 나선 정영주는 "공연계가 기사회생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작품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2시 정동극장에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연출 연태흠, 제작 정동극장·브이컴퍼니)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 연태흠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이혜정 안무, 이수현 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 정영주 프로듀서와 배우 이소정, 강애심, 황석정,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한지연, 이영미, 김국희, 전성민, 김환희, 정가희, 오소연, 김히어라, 이진경, 이상아가 함께했다.


[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3년 만의 귀환이다.


작품은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남편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다섯 딸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하는 베르나르다 알바와 가족들의 대립, 움트는 욕망과 감정의 소용돌이가 불러일으키는 파국의 이야기를 다룬다.


초연을 함께했던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가 이번에도 함께 한다. 이소정, 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가희, 이진경, 이상아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전막 시연이 진행됐다. 베르나르다 알바 역의 이소정, 마리아 오세파 역의 강애심, 폰시아 역의 한지연, 앙구스티아스 역의 김려원, 막달레나 역의 황한나, 아멜리아 역의 정가희, 마르띠리오 역의 김국희, 아델라 역의 김히어라, 하녀&뻬뻬 역의 이진경, 어린 하녀 역의 이상아가 무대에 올랐다.


[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

[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


김희철 대표이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작품을 올리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배우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열정적으로 연습했다. 모두의 노고와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연태흠 연출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남성 창작진이 다루는 것에 대해 "남성 연출로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배우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작품은 여성 서사이기도 하지만 폭력의 순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알바가 왜 이렇게 됐나 바라봤을 때 알바 안에 내재돼 있는 폭력성은 역사로부터 오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단순히 여성의 이야기만으로 보기보다는 폭력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바라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프로듀서에 데뷔하게 된 정영주는 "무모하게 도전했지만, 시작이 쉬웠던 건 아니다. 우선 김국희, 김히어라 배우를 향한 믿음이 있었다"며 "배우와 무대가 달라지고, 장면마다 에너지가 달라졌다. 음악적인 부분이 버텨줘서 저희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

[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


이어 "객관적인 시야를 가지고 제작에 참여해야겠다는 반성도 했다"며 "창작진, 배우들의 힘이 있고, 작품이 지닌 에너지가 있다. 성공하면 그 모든 에너지가 하나의 꼭지점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그 모든 힘이 한 부분에 뭉쳐 있다가 이렇게 발산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함께한 배우, 스태프, 극장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객석이 차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동반자 외 거리두기'가 인정된다면 배우들은 영혼 불사를 준비가 되어있다. 무대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10명의 여성 배우가 한 무대에 올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국희는 "현재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이 바뀌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부딪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희가 이야기하는 배경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변하지 않는 욕망과 사랑의 정서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직 진행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NC현장]'베르나르다 알바' 공연계 기사회생의 신호탄‥


이소정 역시 "베르나르다의 기도에서 억압받은 것에 대한 화가 올라올 때가 있다. 저희 윗세대에서는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현재와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애심은 "연습 내내 자부심을 느꼈다. 언니가 74살인데, 통화를 할 때마다 초심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한다. 여기서는 모든 배우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기만 해도 제가 초심을 잃지 않을 것 같다. 그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히어라는 "플라맹고와 스패니쉬 음악이 낯설어서, 그런 기본기를 잡는 데에 시간을 많이 썼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베르나르다 알바'는 오늘(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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