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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배우]'연기 자판기' 이희준, 그의 연기는 뭔가 특별하다

입력 2021.04.01 08:07 수정 2021.04.01 08:29

평범한 공대생이 연극 무대에? 늦깎이 '한예종' 입학생 '이희준'
'생활 연기'의 달인 이희준, 그에게 자양분이 된 오랜 연극 무대 경험
누르면 바로 나오는 '연기 자판기' 노력형 배우 이희준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단장'(斷腸)이란 말이 있다. 바로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표현한 단어이다.


최근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tvN 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에서 형사 고무치 역을 연기하는 배우 이희준이 바로 이런 단어에 잘 부합하는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극 중 그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피붙이의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무릎을 꿇고 오열을 터트리고, 카메라를 향해 손까지 싹싹 비는 장면은 그의 깊은 연기 내공이 엿보이는 대목. 특히 혈육의 장례를 치른 뒤, 시신이 훼손된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오열하는 그의 고통은 브라운관 앞 시청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e배우]'연기 자판기' 이희준, 그의 연기는 뭔가 특별하다 사진= tvN 드라마 '마우스'

8회까지 방송된 '마우스'는 총 3회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그 인기의 중심에 이희준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희준이 시청률을 캐리하고 있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수목 안방극장에서 이희준은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강렬함을 선사하고 있다.


비단 이번 드라마 뿐만 아니라 그는 매 작품 대중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한 마디로 '연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그의 이름값에 대중의 마음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 이와 같이 대중에게 성원을 받고 있는 이희준에 대해 주목해봤다.


[e배우]'연기 자판기' 이희준, 그의 연기는 뭔가 특별하다 사진=tvN 드라마 '마우스'


# 평범한 공대생이 연극 무대에? 늦깎이 '한예종' 입학생 '이희준'


배우 이희준이 연기의 길을 가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구 출신인 그는 영남대 공대에 입학하며 연기와는 거리가 먼 길을 가게 됐다. 하지만 그는 군입대를 앞두고 큰 교통사고로 갑상선 한쪽을 잃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인생의 방향전환을 시도하게 됐다.


약 4년여 간 밀양 연희단거리패 등 극단을 떠돌며, 20대의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내게 된 것. 당시 그의 일탈(?)에 부모님의 상심도 컸다고. 복학 대신 연극 오디션을 택한 그는 크고, 작은 배역을 연기하며 '배우의 맛'을 크게 느끼게 됐다. 이후 그는 전문적으로 배우 수업을 받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지원하게 됐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25세 나이의 늦깎이 '한예종' 입학생으로 재수에 성공하게 됐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듯, 그는 본격적인 연기 공부에 재미를 느끼며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의 말에 따르면 8학기 내내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그 중 3학기는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뽐냈다. 남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그의 뜨거운 열정과 연기에 대한 진정성은 교수님들까지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응원했다고.


연기하는 것을 반대하고, 완고하던 그의 아버지까지도 마음이 돌아서며 아들의 연기 도전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e배우]'연기 자판기' 이희준, 그의 연기는 뭔가 특별하다 사진= tvN 드라마 '마우스' 포스터


# '생활 연기'의 달인 이희준, 그에게 자양분이 된 오랜 연극 무대 경험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 단역으로 데뷔한 이희준. 그는 자신의 연기 생활 대부분을 무명 시절로 보냈다. 2004년 단편영화 '누가 나를 찾아오는가'를 시작으로 '거침없이 해피엔드', '붉은 나비', '더 나쁜 범죄', '밀양', '빙 어 트레블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연극과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당초 연극 배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는 2006년 연극 '춘천 거기', 2007년 연극 '멜로드라마', 2008년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2008년 연극 '내 마음의 안나푸르나', 2008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010년 연극 'B언소'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이처럼 주로 무대와 단편 영화에 주로 이름을 알렸던 이희준은 유오성, 송강호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한 극단 차이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극단 차이무의 연극 'B언소'를 관람하던 KBS 드라마스페셜의 책임 프로듀서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게 된 것. 이후 그는 TV 단막극인 드라마스페셜 '텍사스 안타', '완벽한 스파이', '큐피드 팩토리', '동일범'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리게 됐다.


특히 2012년에는 인생작인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천재용 역을 맡아 배우 조윤희와 러브라인을 그리게 됐다. 비중 높은 배역에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더해지며 대중적인 배우로 발돋음하게 됐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과 조윤희와 베스트커플상을 받게 됐다.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후 그는 '화차', '부당거래', '해무', '감기', '1987', '미옥', '미쓰백', '미성년', '마약왕' 등 여러 굵직한 영화들에서도 강렬함을 선사하며 대중에게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롤모델로 선배 연기자 손현주를 꼽을 정도로 공공연하게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이희준의 연기는 곳곳에서 손현주의 모습이 묻어났다. 특히 '이희준표 생활 연기'는 대중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의 진가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연기한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


배역의 이미지를 맞추기 위해 그는 무려 3개월 동안 체중을 25kg 증량하는 노력을 보여줬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다시 3개월 만에 정상 체중으로 복귀하는 저력을 보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런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오랜 무명시절을 함께한 연극 무대의 경험이 큰 자양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노력, 끈기는 힘든 시절을 극복한 이희준의 초심이었다.

[e배우]'연기 자판기' 이희준, 그의 연기는 뭔가 특별하다 사진=소속사


# 누르면 바로 나오는 '연기 자판기' 노력형 배우 이희준


앞서 언급했듯 이희준은 최근 '마우스'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 역시 그의 실감 넘치는 연기력에 고개를 끄덕이며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극 중 이희준은 분노에 가득 찬 무법 형사 ‘고무치’ 자체가 된 듯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내며 감정을 폭발시킨 열연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연기가 개연성’, ‘흡입력 있는 연기력’, ‘연기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잘할 줄이야’ 등 연기력에 대한 뜨거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영화 '오! 문희' 두원 역을 통해서는 웃음과 해학을,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곽상천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서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까지 이희준은 마치 '연기 자판기' 같이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선역과 악역을 오가는 그의 표정 연기는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뒷받침 하는 훌륭한 무기로 자리하고 있다.


매 작품 해당 배역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배우 이희준은 자신에 대해 '후천적 배우'라고 말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쉼 없이 자신을 연마하는 이희준의 연기 열정은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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