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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nd 서울연극제③]'생활풍경'부터 '붉은 낙엽'까지…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

입력 2021.04.30 17:00 수정 2021.04.30 17:03

제42회 서울연극제 4월 30일 개막
다채로운 여덟 작품과 함께하는 한 달간의 여정
핸드볼 코트로 변하는 무대…'다른 여름'
호평 힘입어 돌아온 '생활풍경'·'JUNGLE'
이준우 연출의 '붉은 낙엽'

[42nd 서울연극제②]모두가 하나 되는 무대…관객 만날 준비 끝 에서 이어집니다.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오늘(30일) 개막해 5월 한 달간 이어지는 제42회 서울연극제가 반환점을 돌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네 작품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핸드볼 경기? '다른 여름'
[42nd 서울연극제③]'생활풍경'부터 '붉은 낙엽'까지…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 연극 '다른 여름' 연습 장면. 사진=창작집단 상상두목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다른 여름'은 고등학교 핸드볼 선수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기의 고통과 외로움, 공포를 다룬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동시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최치언 연출의 노하우가 담긴 작품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핸드볼 경기장으로 변해, 배우와 실제 핸드볼을 했던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펼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핸드볼을 소재로 하지만 이를 통해 인간의 고난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김승철 예술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느낀 여러가지 본질적인 문제를 간접적으로 다룬다. 사람들이 난생 처음 겪는 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고, 극복해야 할지를 핸드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름'은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뜨거운 관심의 주인공…'생활풍경'·'JUNGLE'
[42nd 서울연극제③]'생활풍경'부터 '붉은 낙엽'까지…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


앞서 국내 관객을 만나 호평 받았던 두 작품도 42회 서울연극제를 통해 돌아온다.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과 극단 ETS의 'JUNGLE'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도 두 작품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고 있다.


'생활풍경'은 실제로 발달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쟁점으로 개최했던 토론회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해 특수학교 설립을 지지하는 쪽과 한방병원 설립을 지지하는 쪽을 택한다. 이를 통해 관객이 난장 토론을 경험하게 하면서, 차별을 정당화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승철 예술감독은 "님비 현상을 연극 무대로 끌어온 작품이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눈 뜨고 보기 힘든 현상을 관객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형식적이지 않고 과감한 도전이라 기대된다. 관객도 독특한 작품에 참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42nd 서울연극제③]'생활풍경'부터 '붉은 낙엽'까지…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


'JUNGLE'도 지난해 국내 초연됐다. 2018년, 2019년에 런던과 뉴욕 연극계를 뜨겁게 달군 작품이다. 2016년 프랑스 칼레에서 영국으로 밀입국한 난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9개 국적을 지닌 18명의 인물이 등장해 난민이라는 소재의 정치적,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공존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18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지만, 이머시브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이에 대해 김 예술감독은 "유럽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지만 우리나라도 겪을 수 있는 문제다. 범지구적으로, 인류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연 때는 무대가 객석 깊숙히 진입해 관객과 배우가 소통할 수 있게 했는데, 이번에는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공간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서 작품의 매력을 구현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작품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것을 전했다.


'생활풍경'은 5월 14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JUNGLE'는 5월 22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안정적이고 촘촘한 '붉은 낙엽'
[42nd 서울연극제③]'생활풍경'부터 '붉은 낙엽'까지…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 연극 '붉은 낙엽' 공연 장면. 사진=극단 배다


극단 배다의 이준우 연출이 '붉은 낙엽'을 선보인다. '붉은 낙엽'은 토머스 H. 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우란문화재단에서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렸던 작품이다. 한 가족 사이에서 의심이 퍼지며 우리의 믿음과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이준우 연출은 지난해 '왕서개 이야기'로 호평 받은 바 있다. 김승철 예술감독은 "이번에 참가하는 연출 중 가장 젊음에도 가장 안정감 있다.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의욕이 앞설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안정감을 선택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무대 언어들, 무대 장치나 배우들의 연기, 조명 같은 부분이 굉장히 치밀하게 엮여져 있는 작품이다. 연출의 성격이 작품에 노련하게 묻어났다"고 덧붙였다.


'붉은 낙엽'은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며 서울연극제의 막을 내린다.


김승철 예술감독은 이번 여덟 작품을 돌아보면서 "내용도, 형식도 다양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이 연극이 던지는 메시지도 가져가면서, 공연을 보는 재미까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42회 서울연극제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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