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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입력 2021.05.10 16:22 수정 2021.05.10 17:00

2년 만에 돌아온 '지하철 1호선'
김솔은·이하정·이상근 등 학전과 호흡 맺어온 배우들 총출동
열기 가득한 연습 현장
마스크로 가려도 에너지는 그대로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극단 학전의 개관 30주년을 맞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다시 달린다.


뉴스컬처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연습 현장을 방문했다. '지하철 1호선'은 독일 그립스 극단의 원작을 학전 김민기 대표가 한국적인 정서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다.


1994년 초연 이후 시대 상황에 따라 매번 새롭게 보완, 각색돼 극의 순서나 구성,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소극장 버전, 대극장 버전, 사투리 버전 등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IMF가 발생한 1998년 이후부터는 꾸준하게 IMF 이후 서울을 배경으로 작품을 꾸미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1998년 11월 서울의 모습을 그린다.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초연 이후 2008년까지 장기간 공연되면서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전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로부터 "전 세계의 '지하철 1호선'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공연"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지난 2000년 1,000회 공연을 올린 후부터 저작권료를 면제받고, 새로운 창작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8년 이후 10년간 멈춰있던 '지하철 1호선'은 지난 2018년 10년 만에 공연을 재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하철 1호선'은 극단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만큼, 학전 30주년에 관객을 만난다는 점이 더욱더 뜻깊게 다가온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무대는 학전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함께한다. 안경 역에 이하정, 문디 역에 정재혁, 빨강바지 역에 민채원, 선녀 역에 김솔은, 땅쇠 역에 임규한, 걸레 역에 방진수, 곰보할매 역에 김지윤, 날탕 역에 박현선, 포인터 역에 박근식, 제비 역에 김민성, 철수 역에 이상근이 캐스팅됐다.


서울역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이날 연습에서는 '6시 9분, 서울역', '낮이여, 너를 저주하노라', '기다림', '맞은편', '산다는 게 참 좋구나, 아가야', '가버린 그녀' 총 여섯 곡의 시연이 진행됐다.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오프닝 넘버인 '6시 9분, 서울역'은 서울역에 도착한 연변처녀 선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선녀 역을 맡은 김솔은은 맑은 눈빛과 어수룩한 행동으로 서울을 처음 방문한 선녀의 낯설지만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다음으로 '낮이여, 너를 저주하노라'는 빨강바지 역의 민채원이 꾸몄다. 의상을 반쯤 걸친 채 웃으며 등장한 그는 넘버의 시작과 동시에 진지한 얼굴로 캐릭터에 몰입해 시선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성량이 귀를 사로잡았다.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배우들의 호흡이 반짝이는 '기다림'과 '맞은편'이 이어서 시연됐다. '기다림'에서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기다림의 연속인 현대인의 삶을 표현했다. '맞은편'은 지하철에서 마주 보고 앉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제 지하철처럼 무대에 마주 앉은 배우들은 인물의 속마음을 툭툭 꺼내놔 웃음을 안겼다.



감정에 푹…무대가 된 연습실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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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장면 연습이 진행돼 감정이 끊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배우들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산다는 게 참 좋구나, 아가야'는 서울에서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곰보할매의 모습을 담은 장면이다. 김민기 대표가 '지하철 1호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넘버로 꼽기도 했다. 곰보할매를 연기하는 김지윤은 어느새 허리가 굽은 할머니로 변신해 깊은 감정을 전했다.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마지막으로 시연된 '가버린 그녀'에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 세상을 떠난 걸레를 향한 안경과 철수의 미안함과 후회가 담겼다. 안경 역의 이하정과 철수 역의 이상근은 회한이 서린 눈동자로 인물의 감정을 드러냈다.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는 열정

이날 11명의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습에 임했다. 연습실 입장과 동시에 체온을 체크하고, 명부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단독공개]2년 만에 재가동 '지하철 1호선'①…'학전 30주년' 기념 운행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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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중 몸을 움직이고,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내려가는 마스크가 불편할 법도 한데, 배우들은 마스크를 재차 고쳐 쓰며 연습을 이어나갔다. '지하철 1호선'의 정상 운행을 위한 배우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지하철 1호선'은 오는 14일부터 6월 27일까지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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