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로 띄워질 Div

[공연리뷰]집에서 자유롭게 "오에오"…온라인으로 흥 이어간 '외쳐, 조선!'

입력 2021.03.30 12:00 수정 2021.03.30 12:00

뮤지컬 '외쳐, 조선!' 온라인 중계
작품 매력 그대로 담아낸 온라인 공연
카메라 10대 동원해 촬영
배우 표정 담아낸 촬영과 다양한 앵글로 몰입도 높여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양반놀음'을 따라 하는 백성이 된 것처럼 어깨춤이 절로 나오고, 입안에 '오에오'가 맴돌았다. 온라인을 통해 '외쳐, 조선!'을 관람하는 것은 곧 진과 단, 그리고 골빈당이 전하는 흥겨움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에서 마음껏 따라부르지 못하고, 환호성을 지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단숨에 해소하는 시간이 됐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연출 우진하, 제작 PL엔터테인먼트·럭키제인타이틀/이하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시조를 금지하고 백성을 억압하는 세력에 맞서는 단과 진, 골빈당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지난달 막을 내렸지만, 지난 28일 온라인 중계를 통해 단 하루 관객을 만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공연의 보편화에 '외쳐, 조선!' 역시 발을 맞춘 것. 단순히 공연 실황을 촬영해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중계만을 위해 기존 공연이 없는 날 시간을 내 촬영을 진행했다.


[공연리뷰]집에서 자유롭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온라인 공연 장면. 사진=네이버 TV


관객이 없는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된 덕분에 조금 더 다양하고 새로운 각도에서 작품을 담아낼 수 있었다. 지미집 카메라 2대를 비롯해 총 10대의 카메라가 동원된 만큼 매 장면 배우들의 연기를 생생하게 잡아냈고, 화려한 조명도 효과적으로 담아내 현장감을 높였다. 이는 관객의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진'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충격받은 '단'의 표정, 왕이 백성들의 시조를 허락하는 모습을 지켜본 군관이 눈물짓는 모습, 장면 곳곳 깨알 같은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골빈당과 앙상블 배우들의 모습 등 객석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게 해 몰입도를 높였다. 디테일한 장면 편집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처럼 관객의 입장을 고려해 편집을 가한 섬세한 장면들은 공연장에서 '외쳐, 조선!'을 접하지 못했던 관객에게는 드라마적인 이해도를 높이게 해줬고, 기존의 관객에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또 비관중으로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커튼콜은 실제 공연 중 촬영된 버전을 덧붙여 객석에서 공연과 함께하는 듯한 흥겨움까지 안겼다. 이와 더불어 눈앞에서 직접 공연을 보는 듯 생생한 화질과 박수 소리까지 담아낸 음향은 온라인 공연의 생동감을 더했다.


[공연리뷰]집에서 자유롭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장면. 사진=PL엔터테인먼트


기존 '외쳐, 조선!'은 배우들이 객석을 오가고, 관객에게 극 중 소품인 부채를 나눠주는 등 관객과 소통이 많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관객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지난 시즌에는 관객과 직접적인 접촉은 줄이고, 대신 무대에서 더욱더 많은 에너지를 건네며 변치 않은 작품만의 흥을 전했다.


특히 평소에는 관객의 함성을 유발했던 '엄씨'가 관객의 환호성을 자제시키고 박수를 끌어내는 모습이 온라인 공연에도 담겨 시선을 끌었다. 이는 코로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공연계가 안전한 공연 환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라이킷'

Hot Photo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행운의 숫자 확인 GO!

위로가기
마스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