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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입력 2021.04.23 08:17 수정 2021.05.07 10:05

안방극장에 불고있는 '여풍'(女風)
'강한' 여성 캐릭터에 열광하는 시청자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인기 드라마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흔히들 '알파걸'로 불리는 성향의 캐릭터들의 드라마의 전면부에 배치 돼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것. 해당 캐릭터들은 극중 타인과의 경쟁에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감과 성취욕이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드러낸다.


기존 여성 캐릭터들의 수동적 면모에서 벗어나, 남성들 위에 군림하며 압도적인 걸크러쉬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사진=SBS '모범택시' 제작발표회, KBS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 KBS '미스 몬테크리스토' 제작발표회, KBS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


대중들 역시 드라마 속 강한 여성 캐릭터에 매료돼 높은 시청률로 화답하고 있다. 안방 극장에 채널 선택권을 쥐고 있는 여성층에 걸크러시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수놓는 여성 캐릭터들을 주목해봤다.


# 고구려 시대에도 '여걸'이 존재했다


최근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KBS2 '달이 뜨는 강'에는 배우 김소현이 주체적인 여성 등장인물로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극중 공주 평강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우아한 아우라를 풍기는 연왕후와 살기 가득한 살수, 강직하고 담대한 공주, 순수한 소녀의 면모를 오가며 대체불가한 강한 캐릭터를 완성한 것.


특히 상대역 남자 주인공이 지수에서 나인우로 교체되는 잡음을 겪기도 했지만, 김소현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며 드라마의 흥행과 연기력 인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KBS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

역사적 실존 인물인 평강공주는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의 딸로서 현재로 치면, '무스펙'에 신분도 미천한 온달에게 시집을 갔다. 그녀는 학문과 무예를 차근차근 가르쳐 지아비를 고구려에서 가장 훌륭한 장군으로 성장시켰다.


드라마에서도 김소현은 그 시대 남편에 순종적이고, 내조에 힘쓰며 집안 살림을 도맡았던 여느 여인네들과의 모습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인 평강처럼 '여걸'의 기운을 내뿜었다.


그녀는 피 땀 어린 노력이 엿보이는 검술 액션과 날 선 눈빛 연기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내다가도, 때로는 해사하게 웃거나 가슴 절절한 눈물을 쏟으며 평강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남겼다. 특히 나인우(온달 역)와 부부 이전에 '동지애'와 '조력자'의 모습으로 이끌어가며 감동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 수목 안방에 걸크러시 '동안의 퇴마사'가 나타났다


'이 구역 최고 보스가 나타났다'라는 말이 체감되듯,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수목 안방극장을 수놓고 있다. 바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베이비 페이스'를 자랑하는 배우 장나라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그간 귀엽고, 청초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마디로 장나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그녀의 전작의 제목처럼 ‘오 마이 베이비’였다. 최근작 KBS2 새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는 그간 이미지와 180도 달라진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KBS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외모, 명석한 두뇌, 퇴마 능력을 지닌 다혈질 성격의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았다. 그녀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장나라는 기존의 러블리한 이미지에서 180도 달라진 살벌함과 냉정함을 오가는 냉미녀로 변신, 차가운 말투와 카리스마 발성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특히 장나라는 한층 더 날카로워진 눈빛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감성 연기까지 극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그녀의 연기 변신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청률 역시 해당 드라마는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수목 안방극장 최강자로 우뚝 섰다.


# 일일극 '복수에 이은 복수' 여걸들의 티키타카


막장 드라마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배우 이소연과 최여진이 안방극장에 복수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끊임없는 집착과 소유욕을 보이고 있는 최여진(오하라 역)과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이소연(고은조/황가흔 역)이 서로의 다른 목적성으로 칼을 겨누고 있는 것.


[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KBS '미스 몬테크리스토' 제작발표회


이소연은 극 초반 지고지순한 '천사표 연기'에서 자신을 배신한 벗에 대한 '복수의 화신'으로 대변신 드라마에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속내를 감추고 교활한 포커 페이스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최여진 역시 공세와 수세를 적적하게 오가며 맞불을 놓고 있는 형국.


태생부터 당당함을 쥐고 재벌집 공주로 성장한 최여진과 홍콩 거부의 날개를 달고 그에 걸맞는 맞수가 된 이소연의 핏빛 다툼은 극적 재미를 높이고 있다.


# 범죄 앞에 물불 없는 불도저 검사 vs 지하 금융계의 대모


SBS ‘펜트하우스2’의 후속으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독보적인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이 대중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바로 불도저처럼 정의를 쫓는 검사 강하나 역의 배우 이솜과 지하 금융계의 큰손, 일명 대모라 불리는 ‘백성미’ 역의 배우 차지연이 그 주인공.


'모범택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솜은 이번 작품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과 내추럴한 포니테일, 무채색 슈트 스타일링을 통해 발로 뛰는 수사 검사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마치 강하나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 독보적인 소화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속내를 꿰뚫는 예리한 눈빛과 범죄자들을 쥐락펴락하는 능청스런 미소, 현장 출동을 앞둔 비장한 카리스마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드라마의 흥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사진=SBS '모범택시' 포스터.


차지연 역시 이솜 못지 않은 강렬함으로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다. 차지연이 연기하는 ‘백성미’는 지하 금융계의 큰손으로 일명 대모라 불리는 인물. 극중 차지연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지하세계를 평정한 여성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아우라를 자랑하고 있다.


백성미는 무력으로 가해자들을 단죄하는 ‘무지개 운수’와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나,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행보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유로운 미소 뒤로 찰나에 드러나는 서늘함은 차지연의 매력이 돋보이는 대목.


강한 걸크러시 듀오 덕분에 '모범택시' 시청률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첫회 10.7%(닐슨 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던 해당 드라마는 2회와 3회 그리고 4회를 거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4회 방송분 시청률은 15.6%로 동시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주말 안방극장 '광자매' 시청률도 美쳤다


주말 안방극장에 각기 다른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세자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주말극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2 ‘오케이 광자매’에서 홍은희와 전혜빈, 고원희가 흥행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오케이 광자매’에서 홍은희는 자존심이 강하고 다소 이기적인 공주과인 맏딸 이광남 역을 맡았다. 그녀는 극중 발레를 전공한 발레리나답게 필라테스와 골프로 자기 관리에 열정 뽐내고 있다. 특히 그녀는 변호사 남편 배변호와 딩크족 부부로 결혼생활을 그리고 있다.


매사에 당당한 그녀는 최근 혼외자 복뎅이의 존재를 알게 돼 남편 역의 배우 최대철과 첨예하게 증폭된 부부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TV비평]'뜨는' 드라마엔 '걸크러시 여캐'가 있다 사진=KBS '오케이광자매'

전혜빈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공무원이자 둘째 딸인 이광식 역을 맡았다. 특히 그녀는 극중 언니와 다르게 남에 대한 배려도 있고, 속 깊고 유머도 있다. 또한 둘째 딸이 갖고 있는 설움도 내비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모님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결핍으로 남자에게 상처를 받는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혜빈은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 내공으로 적재적소에서 감정을 제대로 터트리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갈등의 중심축인 배변호 혼외자 사건으로 홍은희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고원희는 ‘오케이 광자매’에서 도합 11단의 유단자로, 단순 명쾌하고 털털한 이철수(윤주상 분)의 셋째 딸 이광태 역을 맡았다. 이광태는 한 번도 취직한 적 없이 알바 인생을 살며 비혼에 욜로, 소확행 등 요즘 유행하는 건 몽땅 장착한 인물.


고원희는 단순 명쾌하고 감정 표현에 솔직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녀가 광태인지, 광태가 고원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열연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허기진(설정환 분)과 달달한 썸타기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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