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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열전④]"전지전능한 남주" 김은숙의 '신데렐라 판타지'

입력 2021.04.25 13:00 수정 2021.04.25 13:00

'로코의 여왕' 김은숙 작가 신인부터 대박
2030 여성들의 호감도 1위 김은숙 작가
'신데렐라 콤플렉스' 클리셰에 상반된 시선

편집자주'작가열전'은 K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세계에 알린 드라마 작가들의 세계를 소개하고 진단 합니다.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신인 작가 시절부터 시청률 60%에 육박하는 초대박 흥행과 매 작품마다 '신데렐라 판타지'를 주된 클리셰로 활용한다.


'로맨틱 코미디물'의 여왕으로 군림하는 김은숙 작가는 이처럼 신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갖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만들어내고, 탁월한 대사 능력으로 드라마계에서 스타 작가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가 있다.


[작가열전④] 사진=KBS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


그녀는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통해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청률 57.6%의 기록을 증명하듯 당시 일반 시민들 뿐만 아니라 군대에서도 해당 드라마들 본방 사수했다는 말이 전설적으로 전해오고 있다.


커리어 대부분이 시청률 대박 작품이고, 그로 인해 각종 시상식에서 작가 부문 상을 휩쓸었다. 유년 시절 불우한 환경을 딛고, 특유의 필력으로 부와 명예를 차지한 드라마 계에 입지전적 인물이다.


'시청률 보증수표'인 김은숙 작가를 집중 조명해봤다.


# '로코의 여왕' 김은숙 작가의 첫 시작과 현재는?


김은숙 작가는 유년 시절 어려운 가장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작은 회사의 경리로 일하며 퇴근 이후 책을 빌려 읽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 신경숙 작가를 동경해 온 그녀는 결국 25살의 나이에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신경숙 작가와 동문이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녀는 신춘문예에 도전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드라마 제작 PD인 지인의 제안으로 그녀는 드라마 극본을 쓰게 됐다.


결국 그녀는 2003년 대학 동기인 강은정 작가와 함께 최민수, 최명길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남쪽'의 극본을 집필하며 데뷔하게 됐다. 데뷔작임에도 불구, 그녀는 가능성을 인정 받게 됐다. 이후 2004년에는 박신양,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57.6%(닐슨 코리아, 이하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큰 흥행에 성공했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국민들에게 각인 시킨 셈이다. 이로 인해 그녀는 2005년 제4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그녀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2005년 '프라하의 연인', 2006년 '연인'까지 준수한 시청률로 스타 작가로서의 능력을 한껏 발산했다. 2008년에는 김하늘, 송윤아 주연의 '온에어'에 이어 2010년 현빈,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 등 초대박 드라마의 열풍으로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해당 작품을 통해 그녀는 다시 한 번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했다.


[작가열전④] 사진= SBS '파리의 연인', SBS '신사의품격', tvN '미스터선샤인', tvN '도깨비', KBS '태양의 후예' 포스터.

이후 그녀는 2012년 SBS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받게 해준 '신사의 품격'을 비롯해 '상속자들' 등 인기 작품들을 끊임없이 쏟아냈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수식어로 대표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김은숙 작가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커리아 역사 상 인기작들이 연이어 탄생됐다. 송중기, 송혜교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모습으로 큰 성공을 했고,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도깨비'가 마지막 회 시청률 20.5%를 돌파,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태양의 후예'로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도깨비'로 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 하반기에는 tvN에서 방송된 조선 시대 의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다시 한 번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3회부터 10%의 시청률을 넘어선 해당 드라마는 최종 시청률 18.1%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 모두 흠 잡을데 없는 호평을 받았다.


2020년에는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로 성공의 행보를 이어가려 했으나, 예상외의 부진으로 인해 커리어 역사상 첫 아쉬움을 맛보게 한 작품이 됐다.


# 2030 여성들의 호감도 1위 김은숙 작가의 작품 세계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히트작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크릿 가든' '온에어' '신사의 품격'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많은 작품 속에서 남녀 주인공들의 애정신으로 안방 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뿐만 아니라 남녀 주인공들의 주옥 같은 대사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패러디가 될 정도로 국민적인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파리의 연인'에서 남자 주인공 배우 박신양이 상대역 김정은에게 "저 남자가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 하냐고!"라는 명대사가 있다. 또한 "애기야 가자"와 "이 안에 너 있다"라는 대사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크릿 가든'에서는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등이 종영 이후에도 회자됐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그 어려운 걸 ~가 해냅니다"라는 대사도 대표적인 명대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례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외에도 많은 명대사들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드라마의 시청자 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회자 된다는 건, 그 만큼 그녀의 대사가 대중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


[작가열전④] 사진=SBS '시크릿 가든' 포스터.

여기에 그녀의 작품 속 남녀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모두 논리 정연하게 말을 잘한다는 점도 특징 중에 하나이다. 또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 남자 주인공들은 '전지전능'이란 말에 잘 부합할 정도로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불사의 존재' '재벌' '대한제국 황제' 등 그녀의 작품 속 남자 주인공들은 월등한 능력과 우월한 사회적 위치로 여자 주인공을 정성을 기울여 보호하며 돕는다. 상대적으로 여자 주인공들은 능동적이기 보단 수동적인 모습으로 남성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간다. 현재와 사뭇 다른 전통적인 여성의 행동방식을 작품에 녹여넣었다.


# '신데렐라 콤플렉스' 클리셰! 김은숙 작가를 바라보는 대중의 평가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그녀의 능력에 별다른 이견을 드러내는 이들은 전무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 속 여성 캐릭터들이 남자 주인공에게 의탁해 안정된 삶을 꾀하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보이고 있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고 있다.


아무것도 내세울 수 없는 서민 여자 주인공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재벌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여성 시청층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효과를 줬다. 안방 극장에 채널 선택권을 쥐고 있는 여성 시청층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통해 로망을 실현시키며, 높은 시청률로 화답했다.


이와 동시에 여성 캐릭터가 매력없이 수동적이고, 매번 남성 주인공 중심의 전개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녀에 대해 상반된 시선이 공존하는 것.


[작가열전④] 사진=KBS '태양의 후예' 포스터

또한 몇몇 작품에서 노출된, 초반과 다른 빈약한 엔딩과 드라마 속 소재에 대한 설정과 고증 오류 등은 그녀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는 평행세계, 시간여행을 그려내며 논리적인 허술함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태양의 후예'에서는 여러가지 군대 관련 설정 오류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과도한 PPL(간접광고) 역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대한민국을 통틀어 로맨틱 코미디 물에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작품성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것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그녀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차기작을 통해 보완 발전해 나가는 소통 방식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녀는 배우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김은숙 작가는 흥행을 보장해준다는 것. 여기에 드라마 속 인물 설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송혜교, 현빈, 김정은, 김우빈 등 '김은숙 사단'을 이끌고 있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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