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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크루엘라' 끝내주게 멋지고, 짜릿하다

입력 2021.05.26 17:00 수정 2021.05.27 09:26

디즈니 실사 '크루엘라' 리뷰
'101마리 달마시안' 스핀오프
엠마 스톤·엠마 톰슨 주연
흥미로운 쿠키 영상
멋지고 짜릿하다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가르마를 기준으로 절반은 흑발, 나머지 절반은 백발을 지닌 소녀 에스텔라(엠마 스톤 분)는 남들과 다른 헤어스타일로 인해 학교 친구들로부터 놀림당한다. 색안경을 쓴 채 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소외된 채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된다. 우연히 그는 충격적 사건과 마주하고 아픔을 삼긴 채 홀로 런던에 오게 된다. 거리를 떠돌며 살아가던 소년 제스퍼(조엘 프라이 분)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 분)는 오갈데 없는 에스텔라와 함께 한다. 셋은 한패가 되어 길 위의 사람들을 등치며 살아간다. 빠른 손놀림과 변장술로 런던 거리를 누비며 세 사람은 어느새 성인이 된다.


어느 날 에스텔라의 눈앞에 리버티 백화점이 눈에 들어온다. 꿈에 그리던 그곳에서 일해보자고 마음먹은 그는 청소부로 취직하고 옷감을 만져 볼 기회를 얻기 위해 애쓴다. 패션에 창의적이고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청소부인 그는 편견에 가로막혀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수조차 없다. 매니저는 "가서 청소나 하라"며 그를 무시하기 일쑤였지만 그는 어떻게든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진심과 달리 사고만 치는 신세로 전락하고, 급기야 해고를 당하고 만다. 슬픔에 빠진 에스텔라는 영업이 끝난 백화점에서 술을 마시고, 엉망진창 꾸며놓은 디스플레이를 발견한다. 술에 취한 그는 파격적인 자신의 방법대로 디스플레이를 바꿔버린다. 다음 날 아침, 런던 패션계의 전설인 남작 부인이 백화점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하고 에스텔라의 재능을 알아본다.


[영화리뷰]'크루엘라' 끝내주게 멋지고,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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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작 부인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취직한 에스텔라는 마음껏 자신의 창의적 패션 세계를 펼치게 되고, 남다른 감각으로 곧 남작 부인의 눈에 든다. 그러던 중 예고치 않게 찾아온 사건으로 남작 부인의 민낯과 마주한다. 어린 시절, 우연히 런던으로 오게 된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과 남작 부인의 과거를 알게 된 에스텔라는 흑화한다. "내가 누군지 보여주기로 했어. 잘가, 에스텔라. 난 크루엘라아." 자신의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얼굴을 일깨우고, 런던 패션계 최고의 반항아이자 트러블메이커 크루엘라로 활약한다. 언론은 일제히 크루엘라를 조명한다. 대중과 언론을 일제히 쥐락펴락 할 수 있을 것처럼 높은 콧대를 세우던 남작 부인 앞에 혜성처럼 나타나 시선을 쓸어가는 크루엘라는 골칫덩이다.


'크루엘라'는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스핀오프 실사 영화다. 크루엘라 드빌의 젊은 시절을 그린다. '크루엘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인 빌런이라는 평을 받은 캐릭터. 그가 최고 악녀가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다.


두 명의 엠마가 그리는 '크루엘라'는 환상적이다. '라라랜드'(2016)로 국내 관객에도 잘 알려진 엠마 스톤이 에스텔라가 크루엘라로 변해가는 과정을 강렬하게 그렸다. 흑화하는 과정에서 끓어오르는 반항심과 파괴적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환한 미소 안에 숨긴 수백마디 감정이 공기를 꽉 채운다. 에너지 넘치고 섬뜩하게 매력적이다.


런던 패션계 절대 권력을 지닌 남작 부인은 엠마 톰슨이 연기했다. 우아하고 세련되지만 냉정하고 소름끼치는 속내를 품은 복합적인 캐릭터다. 남작 부인은 어느 날 당돌하게 자신을 위협하는 크루엘라에 파괴적인 욕망과 에너지로 맞선다. 두 사람이 점점 동등해져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영화리뷰]'크루엘라' 끝내주게 멋지고,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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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남성 위주,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막강한 여성 빌런vs여성 빌런'이라는 구조를 차용해 '제대로 만든 작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세련된 스토리라인 속 파괴력 넘치는 대결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단지 선과 악, 복수와 희생을 넘어 도입부 부터 엔딩까지 탄탄한 전개가 돋보인다. 어느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다. 소매치기 친구들, 집사, 게이 양장점 사장 등 각자 감정 변화와 특징이 매력적으로 비친다. 심지어 반려견들까지도 내적 응원을 이끌 만큼 매력적이다.


매혹적이고 독특한 의상도 또 다른 볼거리다. 고전풍의 우아한 드레시룩부터 크루엘라의 핏빛 드레스까지, 특수전문팀을 꾸려 무려 277벌의 제작해 완성한 노력이 스크린에 빛난다. 배경은 1970년대지만, 다채롭고 세련된 촬영 기법과 몰입을 돕는 엣지 있는 사운드 트랙, 시선을 뗄 수 없는 분장까지 정교하게 설계됐다. 할리우드에서는 팬데믹 직후 상황에도 '크루엘라' 같은 영화가 극장에 걸리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러닝타임 133분. 12세 이상 관람가. 5월 26일 전세계 최초 개봉.


덧, 꽤 흥미로운 쿠키 영상이 있다.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사진=디즈니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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