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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컨저링3' 집 밖으로 나와도 무섭잖아

입력 2021.06.02 08:00 수정 2021.06.02 09:55

영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리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1981년 미국의 어느 조용한 마을. 악령에 씌인 소년 데이비드(줄리안 힐리아드 분)의 구마 의식이 펼쳐진다. 신부와 초자연 현상 연구가 워렌 부부인 로레인(베라 파미가 분)과 에드(패트릭 윌슨 분)가 힘을 모으지만, 악령을 물리치지 못한다. 곁에 있던 데이비드 누나의 남자친구 어니(로우리 오코너 분)가 대신 저주를 받게 된다.


악령에 씌인 어니는 이웃 남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허망한 얼굴로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처음 벌어진 살인사건에 마을은 충격에 휩싸이고 재판이 열린다. 어니는 법정에서 악마가 살인을 하게 시켰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 조차 사실을 못 믿는 눈치. 워렌 부부는 다음 재판에서 그가 악령에 씌였음을 밝히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간다. 의문의 공간에서 어니의 사진을 놓고 어떤 의식을 하는 존재를 발견하고 이를 막기 위해 나선다. 악령은 자꾸만 어니를 검은 늪으로 빠뜨리고 이를 막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


[영화리뷰]'컨저링3' 집 밖으로 나와도 무섭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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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르네 존슨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들었다. 1981년 코네티컷주 한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각색한다. 19살 청년 존슨이 술에 취해 집주인을 여러 차례 공격해 살해한 사건이다. 검거된 존슨은 여자친구 동생에게 붙어있던 악마가 자신에게 옮겨 와 저지른 일이라 주장했다. 검은 눈과 뾰족한 이빨, 귀, 뿔, 발굽을 가진 동물 같이 생긴 남자가 꿈에 나타나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알 수 없는 힘으로 목이 졸리고 주변 사람들을 때리거나 욕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워렌 부부는 43위 악마가 존슨의 몸에 들어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 악마 빙의 재판으로 기록됐다.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8년 전, 전 세계 3억 달러 이상 수익을 벌어들인 '컨저링'(2013)의 속편이다. 영화는 '애나벨'(2014), '컨저링2'(2016), '애나벨: 인형의 주인'(2017), '애나벨 집으로'(2019)까지 10년간 이어온 컨저링 유니버스 세계관을 새로운 스타일로 풀어낸다.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이상한 사건 중 하나를 각색한다. 실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봐도 무섭고, 그걸 알고 봐도 무섭다.


영화는 기존 '컨저링' 시리즈와 다른 질감을 보인다. 악령 들린 집에서 벗어나 숲, 바다 등 확장된 장소에서 공포감을 안긴다. 기존 유니버스의 매력적 공포는 그대로 살리면서 집 밖으로 나와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워렌 부부의 과거도 등장한다. 어떻게 만나 사귀기 시작했는지, 서로 사랑에 빠진 순간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려지는데 아름답고 유려하게 빛난다.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을 8년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자 큰 행복이다. 두 사람 없이 '컨저링' 시리즈도 없다. '컨저링3'에서도 둘의 에너지와 사랑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두 사람의 연대는 엄청난 힘으로 극을 지탱한다.


[영화리뷰]'컨저링3' 집 밖으로 나와도 무섭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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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극장에서 즐기기 좋은 영화다. 이전 시리즈만큼의 공포는 아니지만, 이야기가 생각보다 탄탄하고, 공포영화의 고전적 매력은 여전히 빛나 볼 만하다. 사운드가 주는 공포는 가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관객은 어두운 공간에 주인공과 함께 놓인 듯한 경험을 하며 함께 숨죽이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워렌 부부의 구마의식 당시 녹음된 실제 음성과 사건의 모습, 재판 사진 등이 나온다. 악마에 빙의한 목소리는 오싹한 공포를 안기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차곡차곡 쌓아올린 극의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러닝타임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6월 3일 개봉.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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