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로 띄워질 Div

[인터뷰]'보쌈' 권유리, 용기를 냈더니

입력 2021.07.10 10:25 수정 2021.07.10 10:25

첫 사극 도전 호평으로 마친 권유리
"용기가 필요한 시점에 만난 작품"
"함께 하고 싶은 배우였으면"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화려하게 빛나는 무대 위 아이돌, 도회적이고 세련된 모습. 소녀시대 유리를 생각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다. 그러나 배우 권유리로서는 다르다. 첫 사극 드라마인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수경이라는 배역을 만나 오롯이 그 역할로만 보이게 했다.


퓨전 사극이 참 많다. 처음 사극을 하면서 퓨전이 아닌 정통에 가까운 '보쌈'을 택한 것이 의외점으로 다가온다. 이 부분에 관해 묻자 권유리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큰 용기가 필요한 시점일 때였다"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인터뷰]'보쌈' 권유리, 용기를 냈더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처음 대본을 받은 2020년 가을 쯤은 점점 도전을 하는게 어렵다고 느껴지고, 그런 도전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을 때였습니다. 저는 걱정이 많았는데 옆에 있는 저의 조력자 분들께서 제가 발견하지 못한 모습을 꺼내주셨어요. 감독님도, 작가님도 '이런 모습이 있는데, 이걸 극대화시키면 수경일 것 같다'라고 하셨고요. 그런 믿음이 응원이 힘이 되면서 걱정보다는 기대감 쪽으로 부등호가 커지기 시작했죠."


수경이라는 캐릭터에게 처음부터 강한 끌림을 느끼기도 했다. 옹주라는 주어진 운명 속에 놓여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인물이었다. 쪽진 머리와 한복도 참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권유리가 연기하는 수경에 시청자들이 이입할 수 있을만한 부분이다.


수경이 되기 위해 그를 이해하려 했다. 청상과부, 옹주로서의 삶 등 수경의 서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고. 권유리는 "수경 캐릭터에게 가까이 가려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적 배경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역사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있어야 될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 감독님, 작가님과의 소통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보쌈' 권유리, 용기를 냈더니 사진=MBN

단단한 각오로 준비했지만 모든 것이 어려웠다. 사극톤에 갇혀서 자유롭지 못했고, 한복을 입고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방식, 쪽진 머리를 하면서 느낀 무게감 등. 처음에는 그랬지만 곧 적응하면서 수경과 한 몸이 되어갔다. "단순한 헤어, 메이크업이 아니라 그 이상의 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적응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몰입도를 주는게 사극의 매력이다. 제가 배역에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고 말했다.


실제의 권유리와는 다른 면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려는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수경이라는 인물을 거울이라고 생각하고 저를 비춰봤다. 그랬더니 제 안에도 수경이 가진 색채가 있었다"고 했다.


"수경을 연기하는 권유리의 모습이 조금 달라 보인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유와 경험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30대가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있었어요. 조금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수경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수경이가 하는 함축적 대사를 불과 3~4년 전에 읽었으면 이해를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어요. 지금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 같이 다가오고 울컥한 적도 많아요."


[인터뷰]'보쌈' 권유리, 용기를 냈더니 사진=MBN

권유리에게 '보쌈'의 수경은 그저 연기를 해낸 뒤 흘려보낼 인물이 아니다. 그는 "수경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제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비슷했고, 배울 점도 많았다. 수경이라는 인물이 저라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 작품이 끝나면 권유리라는 사람도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단연 '보쌈'은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 배우 인생에서 의미있을 작품을 잘 해낸 권유리는 "성장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 함께 하고 싶은 배우.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였으면 좋겠다. 매력이 있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말로 더더욱 나아갈 앞날을 예견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라이킷'
뉴스컬처 카카오톡채널 추가

Hot Photo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행운의 숫자 확인 GO!

위로가기
마스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