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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동거' 꽉 차있던 '코미디' 로맨스

입력 2021.07.16 10:09 수정 2021.07.16 10:09

'간 떨어지는 동거' 15일 종영
인간으로 환생한 구미호 신우여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일상적인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거기에 약간의 판타지. 가벼운 터치로 부담 없이 즐길만한 드라마를 찾는 이들에게 '간 떨어지는 동거'는 잘 맞는 드라마였다.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연출 남성우/극본 백선우, 최보림/이하 '간동거')는 지난 15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소멸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그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이담(혜리)은 결국 사랑을 이뤄냈다.


'간동거' 꽉 차있던 '코미디'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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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화에서는 신우여가 소멸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끝나 어둠을 드리웠다. 그는 이담과의 이별을 준비했고, 이담 또한 이를 알아챘다. 신우여는 천년이 되어도 인간이 되지 못하면 사라지는 구미호의 운명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사랑하는 이담이 교통사고에 처할 위기에 처하자 연인을 구하고 소멸했다.


이담은 신우여의 기억을 지우지 않기로 했다. 둘의 사랑은 산신(고경표)을 움직였다. 앞서 산신은 인간과 구미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노여워하며 운명을 이용했지만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 산신의 힘에 의해 신우여는 인간으로 환생했고, 두 사람은 평범한 사랑을 키워갈 수 있었다.


밝고 긍정적인 이담은 인간이 아닌 존재 구미호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당돌하게 굴며 잘못된 상황 앞에서도 할 말은 할 줄 아는 면을 지닌 인물이었다. 천방지축 같으면서도 속깊고 발랄한 면들이 그를 연기하는 혜리와 잘 맞아들었다. 모두의 눈길을 끄는 멋진 남자 신우여는 천년에 가까운 삶을 살아오면서 고지식하기도, 오랜 세월을 토대로 성숙한 면도 깊었지만 이담과 있을 때는 어딘지 유치해지고 귀여운 면면들로 매력을 더했다. 묵직한 캐릭터로 익숙했던 장기용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강한나는 먼저 인간이 돼 신우여 앞에서 으스대면서도 그를 위하는 조언들을 항상 건네주는 양혜선 역으로서 미모에 한 번 빠져들고, 관용어에 약한 귀여운 면들로 또 빠져들게 했다.


'간동거' 꽉 차있던 '코미디' 로맨스

이담의 친구들 최수경과 도재진의 활약 또한 컸다. 김도완은 과거 연애에 있어서는 호구 같았지만 착하고 순수하기에 끌릴 수밖에 없는 도재진의 매력을 살려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머리채 잡고 싸우는 것도 아랑곳 않는 최수경 역 박경혜의 연기 또한 눈길이 가게 만들었다. 이담, 최수경, 도재진 세 친구가 함께 나올 때마다 터지는 절친 케미는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였다. 어딜 가나 쏟아지는 호감의 시선 속에서 잘난 맛에 살아왔지만 이담을 좋아하게 되면서 좋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계선우를 연기한 배인혁도 돋보였다.


매 순간 터지는 코믹한 장면들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동거를 하게 되면서 인간과 구미호의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들, 범띠 남자 계선우에게 닿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이담의 고난기, 인간세계를 아직 다 알지 못해 오해를 만들어 도재진을 당황하게 한 양혜선, 신입생 시절 절친 도재진을 좋아했던 사실이 들통난 최수경까지 모든 인물들이 코미디 상황 속에서 제 몫을 해냈다.


'간동거' 꽉 차있던 '코미디' 로맨스

그러면서도 순식간에 설레는 장면들이 펼쳐지면서 로맨틱한 부분을 완성했다. 남들의 눈초리 속에서도 당당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이담에게 물들어 간 신우여, 수백년을 살아오면서 사랑이 부질없다고 느꼈지만 착한 도재진에게 마음을 주게 된 양혜선, 눈엣가시였던 선배와 설렘을 피워내게 된 최수경, 경찰서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가게 된 이단(최우성)과 계서우(김도연)까지 모두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 여자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정기가 아니라 인간성이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웠다. 기존에 구미호를 그러내는 많은 작품 속에서는 여자 구미호가 남자의 정기를 얻어야 했고, 남자 구미호가 등장하는 '간동거' 또한 그런 줄 알았으나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간성이었다는 설정은 '간동거'를 성장형 로코로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tvN '간 떨어지는 동거' 캡처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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