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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완전히 새로운 '엑스칼리버'…만족도 높인 변화

입력 2021.09.05 19:30 수정 2021.09.05 19:30

뮤지컬 '엑스칼리버' 리뷰
완성도 높여 돌아온 재연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완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연출부터 넘버, 무대, 그리고 캐릭터의 서사까지 초연의 아쉬움을 보완해 성공적으로 귀환한 아더왕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긴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왕의 숙명을 지닌 아더가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은 후 시련과 아픔, 고뇌를 겪으며 점차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해맑은 청년 아더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엑스칼리버를 뽑으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더가 왕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냄과 동시에, 랜슬럿, 기네비어, 모르가나, 멀린 등 아더를 둘러싼 인물들의 서사도 하나둘 무대에 펼쳐진다. 아더는 전사 기네비어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아내로 맞는다. 아더의 절친한 형인 랜슬럿은 왕의 숙명은 물론 사랑도 쟁취하지 못해 아더에게 약간의 열등감을 느끼지만, 아더의 곁을 지킨다. 아더의 존재를 알게 된 이복누이 모르가나는 아더를 향한 복수를 꿈꾼다. 이처럼 '엑스칼리버'는 주인공인 아더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사연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공연리뷰]완전히 새로운 '엑스칼리버'…만족도 높인 변화


지난 2019년 초연 당시에는 각 캐릭터의 감정선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아더의 성장 과정까지 흐려진다는 평을 받았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일부 장면을 삭제, 수정하고 넘버를 새롭게 추가, 배치해 아더의 성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을 준다. 각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재연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캐릭터는 단연 기네비어다. 기네비어는 뛰어난 활 솜씨를 지닌 전사이자 여성들을 이끄는 리더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시도했지만 아더의 각성을 위한 도구로 소비되고 말았던 초연과 달리, 재연에서는 직접 전장에 나서 적과 싸우고, 아더의 곁을 떠난 후에도 아더를 위해 군대를 훈련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왕비가 아닌 왕과 결혼한 전사"라는 대사는 기네비어의 변화한 캐릭터성을 가장 잘 표현한다.


다섯 개의 바위산으로 구성된 무대는 다채롭게 변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대를 감싸고 흐르는 빛줄기와 레이저 등 화려한 빛의 향연은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설 속 배경을 한층 몽환적으로 표현하는 영상과 조명 역시 볼거리다.


[공연리뷰]완전히 새로운 '엑스칼리버'…만족도 높인 변화


배우들의 활약이 작품을 완성한다. 아더 역의 도겸은 '엑스칼리버'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후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는 2년 간의 성장을 입증하듯 여유롭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물의 성장을 그려냈다. 역시 또 한번 모르가나로 분한 장은아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랜슬럿 역의 강태을, 모르가나 역의 이봄소리 등 배우들은 각자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작품 자체가 다방면으로 완성도를 높여 돌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연이 끝난 후 머릿속에 자리 잡는 것은 아더왕의 내적 성장보다는 모르가나 캐릭터와 그의 메인 넘버인 '아비의 죄'라는 점은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는 11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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