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로 띄워질 Div

[언택트 스테이지]어느새 익숙해진 배우 홍나현

입력 2021.04.04 15:06 수정 2021.04.04 15:06

편집자주
*감염병이 휩쓸고 간 공연계. 달라진 풍경 위에서도 희망의 내일을 꿈꾸는 이들을 서정준 문화전문기자가 비대면으로 만나봅니다.


[뉴스컬처 서정준 문화전문기자] '익숙하다'는 말은 '어떤 일을 여러 번 해 서투르지 않은 상태에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뮤지컬 배우 홍나현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배우다.


극단 걸판의 '앤ANNE'과 '분노의 포도', '헬렌 앤 미' 등에 출연하며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맑은 눈동자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연극 '왕복서간', 악기를 직접 다뤄야 하는 뮤지컬 '6시 퇴근', 스윙재즈 기반으로 운동권 소녀를 연기한 '헛스윙밴드', 옥호촌 소녀 진진을 연기한 웹뮤지컬 '웰컴, 선샤인' 등에서도 활약하며 순식간에 신선하지만, 익숙한 배우가 됐다.


얼마 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를 마친 그와 오랜만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작년에 비해 공연계가 여러모로 들썩이는 요즘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언택트 스테이지]어느새 익숙해진 배우 홍나현 홍나현 배우 프로필. 사진=본인제공


"저도 '일상으로 돌아갔다'까진 아닌 것 같지만 관객들이 이전보다 많이 찾아주셔서 대학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도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달까요? 다만 아직 힘든 건 저는 원래 공연을 쉽게 보내는 편이 아니거든요. 하나 끝나면 이별하는 느낌이라서 재충전이 필요한데, 그 방법 중 하나인 여행을 못하고 있어서 아쉬워요."


인터뷰 직전 미용실에 들렀다는 그에게 이유를 묻자 주말에 올리는 뮤지컬 '앤ANNE'을 위해 머리 색을 입혔다며 밝게 웃었다. 낭랑한 목소리는 첫 마디부터 사람의 기분을 업 시키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코로나19는 쉬운 경험은 아니었다.


"작년에 코로나19로 예정됐던 공연 중 두 개를 못하게 됐어요. 그때 많이 힘들었죠. 배우 입장에선 너무 속상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만난 인연이 다른 작품으로 연결됐어요.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도 그렇고요. 그때, 힘들 때 만난 사람들이 큰 힘이 돼요. 전우애도 생긴 것 같고요."


연습과 공연 기간 동안 직장인처럼 지내는 공연의 특성상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나 스태프들은 단기 일용직 형태가 아닌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불안정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공연이 취소된다면 그 타격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나현은 다른 방향 없이 뮤지컬 하나 만으로 어려운 시간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다.


[언택트 스테이지]어느새 익숙해진 배우 홍나현 홍나현 배우가 보낸 사진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직접 찍은 풍경사진, '쿠로이 저택에 누가 살고 있을까' 대기실 셀카, 조심스러운 일상의 모습, 웹뮤지컬 '웰컴, 선샤인'. 사진=본인제공


"작년에 겪은 시련들이 제게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많은 걸 포기해야 하기도 했고 상실의 아픔도 있었지만, 그게 거름이 돼서 정말 좋은 2021년의 시작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2020년의 홍나현을 정리해달라고 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예술인들이 2020년에 겪은 고통은 꽤나 큰 편이었다. 경제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지며 영업제한 업종과 마찬가지로 실제 생존의 문제가 닥치기도 했고, 자기가 그동안 쌓아올린 것들이 가볍게 '취소'와 '폐쇄'를 당하며 그야말로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예의 명랑한 톤으로 답변하는 홍나현의 목소리에는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으리란 희망이 있었다. 끝으로 그에게 2021년에 대해서 물어봤다.


[언택트 스테이지]어느새 익숙해진 배우 홍나현 홍나현 배우 프로필. 사진=본인제공


"사실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오디션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2021년은 제게 도전의 해가 됐거든요. 그런 것들이 긍정적인 효과가 돼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작품도 있고요.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뭔가를 얻어낸다는 게 참 값진 일이잖아요."


어느새 우리 옆에 성큼 다가온 홍나현이 펼칠 2021년의 도전들이 어떤 모습일지 함께 지켜보면 어떨까.



서정준 객원기자 newsculture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라이킷'

Hot Photo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행운의 숫자 확인 GO!

위로가기
마스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