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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배우] 어려운 시기 '성동일'이 있어 'FUN'하다

입력 2021.05.01 07:21 수정 2021.05.01 07:21

성동일, 불우한 가정사 딛고 대배우로 우뚝
그가 없는 작품은 무슨 재미로 애드리브 장인 성동일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성동일은 제작진과 동료 연기자들 그리고 대중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배우이다.


연기 경력 38년 차라는 깊은 내공이 말해주듯 그는 크고 작은 수많은 작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역과 악역,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 뿐만 아니라 예능에까지 얼굴을 드러내며 최상의 호감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그는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tvN '바퀴 달린 집2'(연출: 강궁, 송명진)에 호스트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온기를 선물하고 있다.


[e배우] 어려운 시기 '성동일'이 있어 'FUN'하다 사진=tvN '바퀴 달린 집2'

지난해 성공적으로 종영했던 '바퀴 달린 집'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흥행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 특별한 콘셉트 변화 없이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가 또 다른 스타를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9일 1회 방송분이 4%(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한 이후 3회 4.5%의 수치를 보이며 0.5% 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같이 프로그램의 꾸준한 인기 비결에는 배우 성동일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시즌1에서도 자신을 전면에 내세운 해당 프로그램에서 흐름을 책임지는 중심 축으로 맹활약했다.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희망을 전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것. 특히 김희원, 여진구 등과 나이를 초월한 케미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배경으로 손님들과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는 여유있는 모습과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그의 푸근함은 화면 앞으로 시청자들을 이끄는 요소로 크게 작용했다. 아울러 특유의 냉철한 판단력과 때때로 후배들과의 수평적인 눈높이로 폭발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최근의 활약상 역시 시즌1부터 이어진 그의 오랜 경험과 통찰력이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즌1에서 함께 했던 여진구가 일정상의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임시완이 새롭게 투입된 가운데 성동일은 새멤버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리더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에 따라 중계 역할을 자처하며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게 한 공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그의 폭넓은 인맥도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 중 하나. 연예인 게스트 섭외 뿐 아니라 전국방방 곡곡 분포 돼 있는 그의 일반인 인맥들의 도움들은 매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연기자의 모습 뿐 아니라 예능인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성동일을 주목해봤다.


[e배우] 어려운 시기 '성동일'이 있어 'FUN'하다 사진=tvN '응답하라 1988'


# 출생신고 조차 못했던 불우한 가정사 딛고 대배우로 우뚝 선 성동일

성동일은 그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났다. 집안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의 부재로 그는 어머니, 누나와 함께 생활했다. 특히 중학교 때까지 출생신고도 돼 있지 않았고, 호적도 없었다고. 뒤늦게 가정으로 돌아온 아버지와 함께 생활했지만, 성동일은 폭력과 방치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성공이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성동일은 1984년 20살 어린 나이에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1991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여러 굵직한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한 그는 1998년 드라마 '은실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켰다. 극중 양정팔 역을 맡아 해당 캐릭터 이름 보단 '빨간 양말'이라는 별칭으로 화제의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진지함 속에 코믹이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빼꼽잡게 만들었던 성동일은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 드라마 '야인시대'의 개코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도약의 날개짓을 했다. 당시 그는 주로 작품 속에서 코믹한 조연으로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조연이지만,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코믹한 역할에 충실했다.


[e배우] 어려운 시기 '성동일'이 있어 'FUN'하다 사진=영화 '안시성'

드라마 '태양의 남쪽' '파리의 연인' '그린로즈' 등과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원스 어폰 어 타임', '홍길동의 후예' 등 다양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본격적인 다작의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2009년에는 드라마 '추노'에서 인생캐릭터인 천지호 역으로 소름돋는 열연을 펼쳤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독보적인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그는 쌀쌀 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은 그 누구보다 자식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펼쳤다.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그의 인지도 역시 급상승했다.


이 무렵 그는 주로 코믹하고 푸근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다양한 성향의 캐릭터로 대중에게 신선함을 선보였다. 드라마 '라이브'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경찰서 지구대장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겉으로 항상 착한 척하지만 뒤로는 죄수들을 협박하고 착취하는 무서운 악질 교도관으로, '방법'에서는 잔혹한 악귀의 모습으로, 영화 '변신'에서는 악마로 인해 가족과 함께 위기를 맞는 가장의 모습으로 진중하고 심도 있는 연기도 수준급 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담보'와 올 상반기 종영한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에 연이어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배우] 어려운 시기 '성동일'이 있어 'FUN'하다 사진=영화 '담보'


# 그가 없는 작품은 무슨 재미로 애드리브 장인 성동일

성동일은 그간 작품에서 '애드리브 장인'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만큼 그의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는 것. 그는 항상 주변에 배우들과의 소통이 없으면 애드리브는 절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애드리브는 대본과 연습에 따라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것.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나 배운 것. 정말 자주 접촉하고, 소소한 가정사도 공유해야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연기 지론이다.


실제로 그는 매 작품 자다가 일어나면 바로 연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와 함께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 신원호PD 역시 대본 보면 재미없다며 만류 했을 정도. 정형화 된 대본 속 연기 보단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성동일의 즉흥적인 연기가 더욱 흥미롭다는 결론.


[e배우] 어려운 시기 '성동일'이 있어 'FUN'하다 사진=영화 '변신'

과거 성동일과 호흡을 맞췄던 김명민은 선배의 연기에 대해 "성동일과의 촬영은 아주 즐거웠다. 늘 기대하게 만든다. 대사를 모두 다르게 한다"며 "언제 치고 들어가야 할지 상당히 긴장도 되고 설레고 매번 날 것의 느낌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 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성동일이 애드리브의 장인이라 대사가 항상 추가되고 다른 템포의 것들이 나온다. 심지어 정말 웃겨서 촬영을 못할 정도로 재밌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처럼 성동일은 본연의 독특한 표정과 디테일 한 행동으로 대중에게 유쾌함을 선사하고, 작품의 절정의 순간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내는데 탁월하다. 이는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진정성과 인간의 내면을 잘 표현하는 '성동일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 이렇듯 성동일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속에 스며들어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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