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로 띄워질 Div

[e배우]'결사곡2' 임혜영,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입력 2021.07.17 17:56 수정 2021.07.17 17:56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서사가 가득 담긴 큰 눈망울, 귀를 사로잡는 목소리, 죄책감 어린 눈물까지. 분명히 미워할 수밖에 없는 '불륜' 캐릭터인데, '결사곡2' 속 임혜영은 특유의 깊이감 있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남가빈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돕고 있다. 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은 30대, 40대, 50대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남편의 불륜을 마주한 세 여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임혜영은 극 중 박해륜(전노민 분)과 외도 상대인 뮤지컬 배우 남가빈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박해륜과 만남을 이어오던 남가빈은 결국 박해륜의 아내인 이시은(전수경 분)과 독대했다. 이시은은 "뭐가 아쉬워서 가정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냐"고 말했고, 남가빈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대답했다.


[e배우]'결사곡2' 임혜영,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e배우]'결사곡2' 임혜영,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진=TV조선


이시은이 "가정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냐"고 어이없어 하자 남가빈은 "박교수님 힘들어 하신다"고 박해륜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했다.


또 남가빈은 "제가 많이 의지했다"며 "감정적으로 불안했다. 4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후유증이 컸다. 나쁜 남자한테 데이고 나니까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에 끌리더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결혼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눈물 지었다.


자신의 불륜을 합리화하는 파렴치한 모습.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남가빈이라는 인물을 밉지만 밉지만은 않게 그려내는 과정에서 임혜영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임혜영은 시청자의 미움을 살 만한 상황을 진심 어린 눈물과 차분한 톤으로 그려내 분노보다는 몰입을 이끌었다. 귀를 사로잡는 목소리와 큰 눈망울도 캐릭터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한 몫 했다.


[e배우]'결사곡2' 임혜영,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임혜영의 존재감은 무대에서 먼저 빛났다. 2006년 데뷔한 그는 '그리스', '로미오와 줄리엣', '지킬앤하이드', '투란도트', '레베카', '타이타닉', '젠틀맨스 가이드' 등 쟁쟁한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매 작품 탁월한 가창력과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받았다.


최근에는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이다. '드라큘라'는 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임혜영은 드라큘라 백작이 400년 동안 사랑한 미나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드라큘라'인 만큼 캐릭터와 더욱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임혜영. 안방극장과 무대를 오가며 보는 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그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라이킷'
뉴스컬처 카카오톡채널 추가

Hot Photo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행운의 숫자 확인 GO!

위로가기
마스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