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로 띄워질 Div

[인터뷰]허투루 노래하지 않는 양요섭

입력 2021.09.21 13:15 수정 2021.09.23 10:06

9년만의 솔로 정규 앨범 'Chocolate Box'
"이런 음악도 한다는 느낌 주고싶어"
"쉽게 활동하거나 노래한적 없다"
"'참 좋은 가수구나'라는 말 듣고 싶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양요섭이라는 이름 하나만을 내걸고 발표하는 정규 앨범은 처음이다. 2012년 처음 발매했던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카페인'으로 사랑 받았던 양요섭은 무려 2년 8개월 만의 솔로 앨범, 9년 만의 솔로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라는 제목의 앨범을 완성했다. 그는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됐다. 전역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것이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허투루 노래하지 않는 양요섭

'초콜릿 박스'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가 있다.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 설명. 그는 "그래서 솔로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에요.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 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어요.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앨범명과 같은 수록곡 '초콜릿 박스'에는 특별한 인연이 숨어 있다. 래퍼 pH-1이 피처링한 곡인데, 양요섭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양요섭은 "친구인 준원이(pH-1)가 피처링을 해줘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많이 바쁜 걸 알아서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단 한번에 흔쾌히 해주겠다고, 좋다고 말해줘서 더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준원이와는 초등학교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제가 상꽹과리, 준원이가 상장구를 맡아서 그때 당시 꽤 친해졌는데,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나게 돼 처음엔 정말 놀랐다. 군대 가기 전에 제가 진행했던 라디오에 준원이를 초대하기도 했었다"며 "정말 착하고 고마운 친구다. 두 어린 꼬맹이가 아티스트로서 인연을 맺다니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맞아 오랜 동료인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응원이 당연히 있었다. 양요섭은 "두준이, 기광이는 제가 회사랑 선곡 회의를 하고 있을 때부터 제 자작곡이라든가 타이틀곡을 미리 듣고 좋아해줬다. 특히 두준이는 개인 브이앱 같은 데서도 제 타이틀곡에 대한 감상을 미리 얘기한 적 있었다. 동운이도 타이틀곡의 마스터링이 다 된 버전으로 듣고는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다. 응원은 첫 티저 나올 때부터 회사 SNS에 댓글을 달면서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다. 든든하다"고 자랑했다.


[인터뷰]허투루 노래하지 않는 양요섭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인정 받는 솔로 가수로 지난 12여 년 간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인정받는 솔로가수라는 표현은 좀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면서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건 정말 자신있다"고 했다. 양요섭은 "저희는 어찌됐건 가수로 팬분들을 맨 처음 만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을 만나고 있다.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물론 다른 가수 분들도 모두 그러시겠지만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셔서 지금까지 저나 멤버들이나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허히 말했다.


오랜 기간 활동해 왔지만 자신이 하는 음악과 특색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고민하는 내용이긴 한데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겠다"는 양요섭은 "계속 나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제 보컬에 뭔가 강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또 하나라면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더해져서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인터뷰]허투루 노래하지 않는 양요섭

MBC '복면가왕'에서 부뚜막 고양이라는 닉네임으로 8연승을 한 것이 대단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경험 또한 그에게 큰 배움을 줬다. 양요섭은 "앞에 앉아서 제 노래를 듣고 있는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지 않나.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며 "목소리에 호소력을 담아 노래를 부르려고 했다. 노래를 부를 때의 시간이나 분위기에 따라 노래에 힘이 더해지는 경험도 했었다. 정말 잊지 못할 5개월이었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라는 그룹, 양요섭이라는 솔로로도 사랑받지만 'LOVE DAY'라는, 듀엣곡으로 사랑받는 곡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9년 만에 정은지와 함께 음원을 새로 발표했다. 양요섭은 "서로 여유가 생겼다. 예전 '러브데이'는 원래 사랑스러운 노래인데 은지나 나나 서로 배틀하듯 불러서 인터넷에서 또 소소한 화제가 되었다는 걸 알고 있다. 은지도, 저도 이제 경험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여유있게 즐겁게 녹음했다"고 어릴 때와는 달라진 점을 밝히면서 "발매한지 꽤 오래된 노래인데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기억해주셔서, 이렇게 음원으로 다시 발매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마음를 표했다.


[인터뷰]허투루 노래하지 않는 양요섭

13년차 가수로서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어 왔다. 아이돌 가수로서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중심점을 탄탄히 잡고 나아가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나 우리 멤버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떤 활동이든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솔로 활동을 새롭게 해보려 한다. 길거리에서 노래가 들려왔을 때 그 목소리에 이끌리고, 그 노래를 다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양요섭으로서는 목표에 다가간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모르는 분들에게도 제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아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말해줬으면 한다. 더 나아가서는 '아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솔로 활동 때는 음악 방송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솔로 가수로서도, 하이라이트로서도 안주하지 않고 항상 '와 이번 노래 너무 좋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며 활동하고 싶어요."


사진=어라운드어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라이킷'
뉴스컬처 카카오톡채널 추가

Hot Photo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행운의 숫자 확인 GO!

위로가기
마스크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