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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비평] "뭐야? 또 올랐네!"‥'철인왕후' 시청률의 역설

입력 2020.12.28 08:29 수정 2020.12.30 12:39

[뉴스컬처 최준용 객원기자]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 극본 박계옥·최아일)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며 대중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12일 첫 방송된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드라마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첫 방송부터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를 돌파하며,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방영된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이다. 역대로는 해당 채널 토일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2위이자, 전체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미스터 션샤인 이후, tvN 토일 드라마 중에서 가장 빠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TV비평]

여기에 5회만에 시청률 11%를 넘겼는데, 역대 tvN 토일 드라마 중에서 5회만에 11% 를 돌파한 적은 '철인왕후'가 처음이다. 해당 채널 역대 시청률 기록을 통틀어서 5회 이내로 시청률 11% 를 능가한 적은 2017년에 종영한 '도깨비' (3회)가 유일하다. 아울러 단 5회만에 tvN 최고 시청률 부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해당시간대 '철인왕후' 전작들인 '스타트업' 5.4%, '비밀의 숲2' 9.4%이 각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봐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철인왕후'는 적잖은 논란으로 인해 비난의 중심에 서있다. 중국 원작 드라마의 작가가 혐한 행동으로 국내에서 비난을 받았던 사실과 극중 역사 왜곡으로 내홍과 외홍에 시달리고 있는 것.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드라마를 둘러싼 민원이 쏟아지고 있고,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역사 왜곡이 중단돼야 한다고 글이 올라가기도 했다.


이처럼 드라마 시작 전부터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오히려 시청률은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만 없었다면 더 좋은 시청률도 기록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경제학적으로 보면, 어떤 제품이 불량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등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철인왕후'는 드라마에 부정적인 이미지 요소가 부각되고도 해당 드라마를 시청하고자 하는 욕구가 그의 반대보다 더욱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시청률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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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역설적인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철인왕후'가 브라운관 앞으로 시청자들을 이끌고 있는 요소는 바로 해당 배우들의 연기력과 충성도 높은 고객(시청층), 그리고 틀을 깨는 퓨전 사극의 스토리에 기인된다.


먼저 극의 중심 축을 이끌고 있는 배우 신혜선과 김정현의 활약이 드라마 인기요소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신혜선은 자유분방한 청와대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조선시대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익살스런 표정과 예상을 뛰어넘는 기행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 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와 합을 이루는 두 얼굴의 임금 ‘철종’으로 분한 김정현의 변신도 흥미롭다. 허술하지만 그 속에 비밀을 감추고 있는 캐릭터를 맡아 김정현은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연기로 ‘김정현 표’ 철종을 탄생시켰다. 시청자들은 마치 만담 콤비 같이 주말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수놓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보며 몰입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빛날 수 있게 받쳐주는 주변 배우들의 인물관계도 역시 드라마의 흥미요소를 더욱 높여준다.


또한 충성스럽고, 두터운 시청층도 무시할 수 없다. 신혜선과 김정현의 전작들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애정하고 지켜봐온 시청자들이 시청률 상승에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즐기자'란 상대주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드라마의 스토리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제약이 가득한 궁중에 현대적인 인물이 파동을 일으키며 일탈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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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단순노출 효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주 볼수록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이 높은 것에서 찾을 수 있듯이, 현재 유튜브에는 '철인왕후'의 하이라이트가 담긴 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극중 결정적인 장면과 해당 배우들의 열연이 담긴 영상은 해당 연령층에 자주 노출이 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며 본방사수로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인왕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도 없다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동시간대 드라마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철인왕후'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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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해당 드라마는 논란으로 인해 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다. 마치 노이즈 마케팅처럼 해당 이슈에 대해 몰랐던 대중들까지 드라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제작진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를 했고, 시청률 역시 만족스럽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여전히 '철인왕후'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향후 여론이 또 어떻게 바뀔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아직 초반인 해당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 유종의 미를 거둘지는 제작진의 노력에 달려있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최준용 객원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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