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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까지 간 트로트

입력 2021.01.21 13:52 수정 2021.01.21 13:56

TV조선, MBN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신드롬 타고 우후죽순 생겨난 트로트 예능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요즘 TV에서 가장 흔하게 들리는 노래는 '트로트'다. 채널을 돌리다 보면 본방송이든 재방송이든 어느 채널에서든 트로트가 흘러나오고 있다. TV조선이 '미스트롯'으로 촉발한 트로트 열풍은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한 번씩 가져다 쓰는 아이템이 됐다.


현재 방송되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만 해도 TV조선의 '미스트롯2',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MBN '트롯파이터', KBS2 '트롯 전국체전', MBC '트로트의 민족' 등이 있다. 이전에도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전 시즌과 '보이스퀸', '보이스트롯' 등 트로트 콘셉트 예능들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소송까지 간 트로트 내일은 미스터트롯' 로고. 사진=TV조선

어떠한 포맷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 그에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는 건 흔히 있던 모양새다.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는 예능이 연이어 만들어진다거나 가수·아이돌 오디션이 인기를 끌자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생겨난 것, 또 가수들이 노래로 대결하는 프로그램들은 수없이 많았다. 시작점은 비슷할지라도 세세한 부분에서는 달라지기에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것에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TV조선은 "자사 프로그램 포맷을 도용했다"며 이례적으로 소송에 나섰다. MBN의 '보이스퀸'과 '보이스트롯'이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18일자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제기됐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대결 방식, 노래방 콘셉트 등을 예시로 들면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 다수 나왔다. "출연자만 다르더라", "솔직히 너무 비슷해 보인다", "파생 프로까지 비슷하던데"라는 반응이다.


MBN 측은 '트롯파이터'가 지난해 2월 방송한 '트로트퀸'의 포맷을 활용한 것이며 '사랑의 콜센타'보다 먼저 방송을 시작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TV조선 또한 자사 프로그램과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냐며 반박에 나섰다.


이 모든 상황은 너무 많은 트로트 방송들이 생겨난 것이기 때문.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트로트 예능이 제작되는 것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트로트 예능들이 우후죽순 쏟아진 건 사실이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먹히는 콘셉트"라며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나. 방송사로서는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맷 도용의 여부를 법적으로 가리기는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의 이례적인 소송전은 향후 또 어떠한 신드롬이 일어났을 경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양 방송사가 끝까지 법적으로 대립해 결과를 얻어낼지, 합의점에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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