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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 움직인 메시지 "5·18 그 후, 오늘"(종합)

입력 2021.04.28 16:31 수정 2021.04.28 16:31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시사회 현장
안성기 주연
5.18 민주화운동, 그 후
반성과 사죄 메시지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그날의 트라우마를 안고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41년이 지났다. 당시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의 상처는 회복되지 못했지만, 가해자들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이정국 감독은 해결되지 못한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안성기, 윤유선, 이세은, 이정국 감독이 참석했다.


'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 움직인 메시지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뜨거운 화두를 던진다.


이정국 감독은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최초의 장편 극 영화인 '부활의 노래'(1990)로 데뷔한 후 '편지'(1997), '산책'(2000), '블루'(2002) 등을 연출했으며 5.18 민주화 운동 41주기를 맞는 2021년 5월, 그날의 광주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날 이정국 감독은 "부채 의식으로 만들었다. 당시 5.18 운동을 해본 적도 없고, 돌 한 번 만들어본 적도 없었다. 영화로서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광주라는 공간은 계엄군들이 물러난 후에 좋은 세상이 왔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는데 그런 정신을 촬영하며 느꼈다. 새롭게 재조명해서 다시는 그런 역사가 오지 않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 감독은 "그날의 트라우마를 안고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왜 당시 책임자들은 반성하지 않는지 묻고 싶었다. 앞서 만든 다큐멘터리가 토대가 됐다. 소크라테스의 '반성하지 않는 자는 삶의 의미가 없다',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행의 시작이다'라는 명언을 바탕으로 뒀다"고 말했다.


묵직한 메시지를 지녔지만, 촬영 현장은 즐거웠다. 이정국 감독은 "지금까지 한 영화 촬영 중 가장 즐거웠다. 현장 자체가 소통의 공간이었고 누군가는 이를 통해 5.18을 더 이해하게 됐다. 작업 자체가 기분 좋고 행복한 촬영 기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안성기 역시 "평소 체력 관리를 잘해서 힘들지는 않았고 괜찮았다"며 "액션 장면에서 임팩트를 주고 싶었는데 괜찮았냐"고 반문해 웃음을 줬다.


'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 움직인 메시지


'아들의 이름으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감독은 "연기를 하지 않는 평범한 분들을 섭외했다. 굉장히 현실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반성하는 일은 드물다. 반성하지 않으면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을 되짚어보고 싶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못 한 대신 광주에서 특별히 몇몇 분께 보여드렸는데, 5.18 관계자 대부분이 우셨다. 현실 정치에서 못한 것을 영화가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촬영 과정에 관해 안성기는 "광주 시민 다수가 실제로 연기해줬는데, 지금까지 연기하며 많은 일반인이 참여해준 작품이 처음이었다. 현지 식당 등도 많이 제공해주셔서 촬영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정국 감독은 "진짜 착한 사람들은 물과 같다는 말이 있다. 광주 사람들은 물과 같다. 촬영하며 광주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으며 느낀 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지난해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안성기는 "영화를 찍은 지 2년 가까이 지났다. 올해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안성기는 "작품이 가진 진정성, 완성도가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안타까운 역사적 사건이 잊혀선 안 된다고 강조한 안성기는 "40년 전에 부끄럽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사건에 관해 찾아보겠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지낼 거 같다. 그때 고통은 아직도 이어져 오고 있고 어떻게라도 짚고 해결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젊은 세대가 가져야 한다. 반드시 기성세대의 몫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서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남아있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도록 해야 할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성기 캐스팅 과정에 관해 이정국 감독은 "예산이 많지 않은 상태였다. 누군가 '안성기 배우가 맡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안면이 있는데 과연 그분께서 해주실까 망설이며 대본을 보냈다. 다음날 바로 만나자고 말해주셨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 움직인 메시지


극 중 안성기는 반성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한 아버지 오채근을 연기한다. 그는 "오채근의 감정을 한 장면씩 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윤유선은 광주의 아픔을 다시금 일깨우는 진희 역, 박근형이 오채근의 복수의 대상인 박기준 역, 이세은이 오채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세미로 각각 분한다.


윤유선은 "주제가 무거운데도 인간의 감정에 대한 부분을 섬세하게 터치하는 힘이 매력 있게 다가왔다"고 작품에 관해 말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5월 12일 개봉한다.



사진=엣나인 필름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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